2019.10.17
투자기업 사후관리 크게 미흡
한국벤처투자가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엔젤투자매칭펀드(엔젤펀드)에 투자한 기업에 대한 사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기업 5분의 1에 가까운 18.7%가 폐업했고, 투자 금액 회수율도 5분의 1에 미치지 못했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벤처투자에서 제출받은 `엔젤투자매칭펀드 운용 현황`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엔젤펀드 투자 기업 507개 중 18.7%인 95개가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에 한국벤처투자는 엔젤펀드로 151억3000만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 29억2000만원만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폐업한 회사들에 대한 사후 관리가 극히 소홀했다.
소송 중인 기업 23개를 제외하면 한국벤처투자는 30개만 폐업 실사를 실시했고, 폐업 사실을 알리지 않고 연락이 두절되거나 잠적해 회계 실사를 못한 곳은 42개에 달했다. 또 소송 중인 기업을 제외하면 폐업한 회사에서 회수한 투자금은 1억8400만원에 불과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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