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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형 리테일 확산."100% 완성도 제품…고객 피드백후 110%로 개선" 출시전 써보게해 고객취향반영 '체험형 오프라인매장 뜬다'ㅡ미국의 'b8ta(베타)' '쇼필드'.

Bonjour Kwon 2020. 5. 25. 08:00
2020.05.24
체험형 매장 활용하는 기업
대중적인 취향 벗어난 악기도
오프라인 반응 덕에 출시 가능

◆ 서비스형 리테일 확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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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형 유통' 매장이 체험을 제공하는 대상은 소비자뿐만이 아니다. 공간 와디즈나 메이커스랩에 입점한 기업도 오프라인 공간에서 소비자들이 상품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며 제품을 개선할 아이디어를 얻는다. 이 과정에서 고객과 더 다층면적으로 소통하는가 하면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가능성도 확인한다. 공간 와디즈에 입점한 '크래프터코리아'의 박준석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고객에게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 스펙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크래프터코리아는 1972년 '성음악기'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기타 제작사로, 최근 공간 와디즈에서 마호가니 기타를 제작하기 위한 펀딩을 받았다. 대중적인 취향의 악기가 아닌 탓에 기존 방식으로 유통하기에는 총판(도매상) 반대가 심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마호가니 기타에 펀딩을 할지 말지 망설였던 서포터들이 현장에서 제품을 확인한 후 확신을 한 사례도 많았다. 그는 "100% 완성했다고 생각하고 내놓은 제품이 소비자 피드백을 통해 110% 완성도를 지닌 상품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커스랩에 입점한 디지털 메이크업 솔루션 '프링커'의 이종인 대표도 소비자들이 프링커를 사용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을 입점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다. 프링커는 원하는 디자인의 문신을 프링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다운로드해 직접 몸에 새길 수 있게 도와준다. 사용자가 만든 문신 디자인을 직접 앱에 업로드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상시로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없어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美선 화장품매장을 꽃밭처럼 꾸며 눈길
강인선 기자
입력 2020.05.24 17:21


b8ta·쇼필드 등 플랫폼 차별화
◆ 서비스형 리테일 확산 ◆

해외에서는 서비스형 리테일 매장이 일찍부터 각광받았다. 미국의 'b8ta(베타)' '쇼필드' 같은 스타트업은 색다른 오프라인 경험을 선사하고 싶은 온라인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 구실을 하고 있다.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첫 매장을 낸 b8ta는 서비스형 리테일의 대명사로 불린다. 글로벌 기업들이 b8ta에 입점하는 이유는 '데이터'에 있다.

미국 전역과 두바이 등 전 세계에 분포한 b8ta 매장 25곳에서는 특수카메라 15~24대로 고객 성별·연령과 매장 내 인기 제품, 제품 평가 시간 등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가게'를 표방하며 2018년 말 뉴욕에 세워진 쇼필드 역시 최근 마이애미주에 2호점을 내며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브랜드 오프라인 공간은 각각의 콘셉트에 맞게 꾸며져 '보는 재미'를 더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전시 공간은 꽃과 같은 조형물로 전 매장을 꾸미는 식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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