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 물류창고등

Part 5. 물류 스타트업, 긱 이코노미·(Gig Economy).하이퍼로컬 등 주목●비대면 기반 물류서비스 다변화 예상●하이퍼로컬 물류●근거리 용달서비스●글로벌 풀필먼트

Bonjour Kwon 2022. 1. 7. 13:14
2022.01.03

비대면 기반 물류서비스 다변화 예상

2021년, 물류는 산업과 산업을 잇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그 중요성을 입증했다. 물류에 대한 관심이 이전 대비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물류산업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신인들, 즉 스타트업들도 늘어났다. 그리고 저마다의 새로운 아이템과 아이디어로 승부하고자 하는 물류스타트업의 등장은 올해 들어서도 지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2022년 국내 물류 스타트업을 관통하는 주요 ‘Key Word’는 무엇일까?

■ 긱 이코노미 기반 물류서비스

긱 이코노미(Gig Economy)란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에서 연주자를 즉석에서 섭외해 무대에 올려 공연한다는 의미의 Gig과 Economy의 합성어로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필요할 때마다 계약을 체결하고 임시로 일하는 경제활동 방식을 말한다.

미국에서 시작돼 현재는 국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플렉스 형태의 배송서비스가 대표적인 긱 이코노미 물류서비스이다.

그리고 올해는 이러한 긱 이코노미를 기반으로 한 물류서비스가 스타트업 업계에서 더욱 핵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자상거래 등을 포함한 비대면 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반 자가용이나 자전거 등을 활용해 직접 운송에 나설 수 있는 긱 이코노미 기반 물류서비스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내 몇몇 물류 스타트업들은 올해 일반인을 배송기사로 활용하는 플렉스 형태의 배송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 하이퍼로컬(Hyper local) 물류--예)당근마켓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거리두기가 일상화되고 사람들의 생활반경도 덩달아 좁아지고 있다.

이처럼 좁아진 생활반경에 알맞게 등장한 서비스를 하이퍼로컬(Hyper local) 서비스라 한다.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멀리 이동하지 않고 거주지 근처,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안에서 되도록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플랫폼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거주지 안에서 주변 사람들과 중고상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인 당근마켓이다.

그리고 올해에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하기 위해 하이포로컬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핵심 아이템으로 한 스타트업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취재에 응한 한 물류스타트업 대표 A씨는 “팬데믹 이후 생활 필수권역이 더욱 좁아지고 있고 사람들의 거래형태도 비대면으로 빠르게 전환됐다”며 “하지만 비대면 주문의 단점인 아이쇼핑의 부재나 신뢰성 담보 부족은 문제점으로 남아있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물류서비스가 바로 하이퍼로컬 물류서비스”라고 설명했다.

■ 근거리 용달서비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전체 인구 중 1인 가구의 비율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이제 2인 이하의 소규모 가구는 대한민국 가족 형태의 중심이 되고 있는데 이들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물류서비스가 올해에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품종 소량주문 형태의 소비패턴이 늘어나고 1인 가구 등에 적합한 세포마켓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소화물의 운송량을 증가시키고 있고 실제 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직거래 숫자 역시 코로나 이후 빠르게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오프라인 매장들이 배송 시스템을 갖춘 하이브리드 형태로 변화하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 사업자들 역시 비대면 배달서비스를 늘려나가는 현 상황에서 기존의 용달 서비스 역시 퀵서비스나 음식 배달 서비스처럼 근거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배송서비스를 메인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몇몇 물류스타트업들은 기존 퀵서비스에 용달을 더해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기도 한데, 올해에는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글로벌 풀필먼트

코로나 이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없어서는 안되는 물류서비스가 바로 배송일 것이다.

집에서 필요한 물건을 외출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이러한 배송서비스의 근간에는 바로 풀필먼트가 있다.

고객의 주문에 맞춰 피킹, 패킹, 배송, 환불 및 교환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일컫는 풀필먼트는 국내 물류기업은 물론 주요 유통기업들이나 네이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까지 관심을 가지고 뛰어들고 있다. 그리고 올해 물류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이 풀필먼트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기업들의 참전으로 이미 포화상태라고도할 수 있는 국내 풀필먼트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글로벌 풀필먼트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큰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대표적인 예로 쿠팡의 경우 지난해 나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풀필먼트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졌고 국내 몇몇 물류 스타트업들 역시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풀필먼트 서비스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 물류스타트업 대표 B씨는 “올해에는 국내 풀필먼트 서비스는 물론 이제 해외 현지 풀필먼트에 대한 니즈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