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9 12:00+크게
(머니투데이 세종=우경희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작년 한 해 국내 기업의 M&A(인수합병) 건수는 크게 줄어든 반면 외국 기업의 M&A는 규모와 건수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기업결합 신고 및 심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대규모기업집단(대기업) 소속회사에 의한 기업결합(대기업 소속 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 건수는 총 144건, 금액은 6조100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1년 153건에 비해 5.9%, 2012년 197건에 비해 26.9% 줄어든 건수다. 금액으로도 2011년 22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72.4%, 2012년 7조8000억원에 비해서도 21.8%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이나 외국기업을 인수하는 경우)는 늘어났다. 지난해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134건으로 전년 108건에 비해 26건(24.1%)늘었다. 금액은 14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조8000억원(12.1%) 늘었다.
외국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한 경우도 늘어났다. 같은 기간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결합 건수는 41건으로 전해 28건에 비해 13건(46.4%) 늘어났다. 결합금액은 2조1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에서 2000억원(15.8%) 늘었다.
그나마 국내 기업의 기업결합은 M&A에 의한 것이 아닌 대기업 내부에서의 합병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을, 삼성SDS가 삼성SNS를 일부 합병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두산과 CJ, 현대차 등의 사례도 그룹 내 결합 사례다. 롯데와 신세계 간 인천 터미널 백화점 양수도 정도가 외부 결합 사례로 꼽힌다.
반면 외국기업의 경우 국내 기업, 혹은 주요 사업부를 실질적으로 인수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미국 아이시스(IXYS)가 삼성전자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사업 일부를 인수한 경우와 그루폰이 리빙소셜코리아(티켓몬스터)를 인수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한편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국내외 외국기업을 망라한 총 결합 건수는 585건이며 결합 금액은 165조2000억원이었다. 건수로는 전년 대비 10.1% 줄었고 금액으로는 9.8% 늘었다.
국내기업 총 결합 건수는 451건으로 전년 대비 16.9% 줄었다.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다소 늘었고 비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줄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2012년 기업결합이 이례적으로 활발했던 터라 기저효과가 생겨 줄어든 것으로 보이나 평년과 비교하면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 및 케이블방송 등 독과점 형성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기업결합 세 건에 대해서는 공정위 시정조치가 이뤄졌다. 전년 2건에 비해 다소 늘었다. 시정조치를 받은 경우는 현대HCN-포항종합케이블방송, 롯데인천개발-신세계, 티브로드도봉강북방송-대구케이블방송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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