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0 (목)
김갑성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경남 양산시 자원회수시설이 발생하는 여열과 용융슬래그(재) 등을 판매해 연간 수십억원의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등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 2004년 500억원을 들여 양산신도시 4만4700㎡ 부지에 하루 처리용량 200t 처리규모의 소각로 2기와 80t 규모의 재활용선별장을 갖춘 자원회수시설을 건립, 2008년 3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곳에는 하루 90t, 연간 3만2800여t의 가연성 생활쓰레기를 소각하고 있다. 또 110억원을 들여 자원회수시설 굴뚝 꼭대기 160m 지점에 양산타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은 국내 최초로 폐기물을 소각하는 대신 녹여서 처리하는 열분해용융방식으로, 쓰레기를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최고 1700℃ 이상의 고온 때문에 상당량의 (폐)열이 발생하고 있다.
양산시는 이 폐열을 양산신도시 아파트단지에 난방을 공급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해 지난해 4억87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 하반기에 폐열로 소규모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어서 8억원 이상의 추가수입도 기대되고 있다.
시는 38억원을 들여 자원회수시설에 1000㎾/h 규모의 발전설비를 설치 중에 있으며, 7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쓰레기를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인 슬래그와 메탈(철 성분)도 각각 t당 4000원과 40만원을 받고 판매해 3억34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 자원회수시설 내 설치된 재활용선별장에서 매주 1회 각 가정에서 배출되는 재활용 대상 폐기물을 수거, 판매해 4억5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양산시의 재활용선별율은 81.6%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다른 지자체의 재활용선별율은 50%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자원회수시설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판매하고 시립 매립장인 유산폐기물매립장에 조만간 폐기물을 유입할 예정이어서 최소 16억원 이상의 추가 수입도 기대되는 등 짭짤한 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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