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국민연금, 시드니 랜드마크 빌딩 매입

Bonjour Kwon 2010. 1. 17. 08:03

국민연금기금이 호주 시드니의 44층짜리 업무용 빌딩을 7500억원에 사들였다. 국민연금이 5000억원 이상을 들여 대형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영국 런던 금융중심가에 있는 45층짜리 HSBC 본사 빌딩을 1조5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연금공단은 6일 호주 시드니 소재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인 ‘오로라 플레이스’를 호주 연기금이 참여한 사모펀드인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 애셋 매니지먼트’(CFSA)로부터 75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로라 플레이스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렌조 피아노설계건물로,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리지, 왕립식물원 등 시드니의 명소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시드니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지상 44층 지하 4층에, 연면적은 4만9000㎡에 이른다.

국민연금기금 관계자는 “오로라 플레이스는 현재 임대계약률이 99% 수준이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은 물론, 향후 호주 경기 회복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건물”이라면서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를 위한 국내외 투자 다각화 전략에 맞춰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런던의 HSBC빌딩을 비롯, 도쿄·시드니 소재 등의 부동산을 잇따라 매입하면서 세계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