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복합리조트

GKL, 영종도 및 크루즈 등 오픈카지노 겨냥?..난제 산적.미국의샌즈그룹.MGM, WYNN 등도 모두 오픈카지노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나?

Bonjour Kwon 2014. 3. 28. 21:18

2014.3.28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GKL(114090) (45,150원 ▲1,300원 +2.96%)이 인천 영종도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건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힌 가운데,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난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GKL은 지난 26일 '중장기 경영전략 10개년 계획'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약 6조원을 들여 총 2000실 이상의 숙박시설과 컨벤션, 쇼핑몰, 카지노 등으로 구성된 복합리조트를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떠오른 인천 영종도에 건립하겠고 밝혔다.

 

우선 현행 경제자유구역법상 국내 기업이 단독으로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사업에 진출할 수 없어, GKL에게는 외국 자본과의 합작으로 참여해야 하는 선결 조건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GKL의 전체 지분 중 51%를 한국관광공사가 보유하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외국 자본과의 합작을 모색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정부가 카지노 사업권 허가를 공모제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 중인 만큼 공모에 참여하더라도 다수의 국내외 자본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현재 영종도 복합리조트를 추진 중인 다른 기업들에 비해 월등히 큰 사업 규모 때문에 오픈카지노(내국인 출입) 논란을 자초한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GKL이 계획하고 있는 사업비는 6조원 규모로 파라다이스(034230) (32,800원 ▲50원 +0.15%)의 1조9000억원, LOCZ코리아(리포&시저스 컨소시엄)의 2조3000억원보다 3배 가까이 많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GKL이 처음부터 오픈카지노 운영을 염두에 두고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오픈카지노를 전제하지 않는 이상 현재 추진 중인 다른 기업들 사업보다 3배나 규모가 높을 이유가 없다"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비교해 오픈카지노는 규모가 훨씬 커 투자비도 그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이 현실화될 경우, 현재 오픈카지노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정책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앞서 문체부는 외국계 자본인 LOCZ코리아의 카지노 사전심사에 관해 적합 통보를 내리면서 "오픈카지노는 사회적 동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검토조차 할 수 없고, 지금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한 바 있다.

 

현재 영종도에 복합리조트 건립을 고려 중인 미국의 샌즈그룹은 오픈카지노 운영을 전제로 4조2500억원에서 6조3000억원까지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MGM, WYNN 등 대형 업체들도 모두 오픈카지노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실제 싱가포르에서 오픈카지노가 허용된 복합리조트인 마리나 베이 샌즈에는 약 6조3800억원,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는 약 5조6300억원이 투입됐다.

 

GKL의 지난해 영업이익 1911억원을 기준으로 총 투자금인 6조원의 투자 회수기간은 무려 50년으로, 결국 오픈카지노로 수익을 창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 견해다.

 

문체부의 자료를 보면 2013년 기준 국내 카지노 16곳의 연간 매출액은 1조3752억원으로, 강원랜드(035250) (32,000원 0원 0.00%) 1곳의 연간 매출액인 1조2790억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내 국내 자본이 들어와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다만 GKL의 계획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사업 규모는 의미가 없고, 그에 따른 별도의 방침도 없다"고 말했다.

 

ㅡㅡㅡㅡㅡㅡ

2014.03.26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그랜드코리아레저(GKL)이 인천 영종도에 카지노를 포함,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한다. 더불어 선상카지노사업에도 진출한다. GKL은 한국관광공사 산하기관으로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 등 3곳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26일 임병수 GKL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2년까지 매출 3조원, 아시아 10위권 내 진입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갖고 현재 단계별 세부 목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GKL의 중장기 경영전략 10개년 계획은 총 3단계로 ▲ 1단계(기반구축기)인 2015년까지 기존 사업장 이전 또는 확대, 신사업 기반 마련 ▲ 2단계인 2017년까지 복합리조트 및 그와 연관된 부대사업 영역 등 진출 ▲ 3단계인 2022년까지 기존 사업의 안정화 및 복합리조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앞서 GKL은 임원 급여 10%를 삭감하고, 고위직 임금 동결, 업무추진비 10% 삭감, 복리후생비 삭감 등을 단행했다. 현재 GKL은 방만 경영 공공기관 대상에 포함돼 있어 분기별 이행사항을 점검받고 있는 상태다.

 

GKL은 지난달 201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613억원(101.3%), 1911억원(119.4%)로 당초 사업 목표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주당 1049원의 결산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임 사장은 "취임 후 6개월동안 중장기 계획 마련, 세부 실천사항 및 과제 점검 등 방만경영 해소에 온 힘을 기울였다"며 "노동조합과 협력, 미래 전략체제 구축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공기관이라는 본분을 잊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통해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레저전문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종도 복합리조트와 관련, 임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고, 관계 법령 등이 정비되고 정부의 허가가 있을 것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일단 GKL은 풍부한 카지노 운영 경험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영종도에 한국형 복합 리조트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한국형 복합리조트 모델은 2000실 이상의 숙박시설, 컨벤션, 쇼핑과 식음료, 휴양문화시설, 카지노로 구성되며 약 6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카지노 개점 시기는 2단계 사업 기간으로 정했으나 다소 유동적이다.

 

선상카지노 역시 관련 법령이 제정되는 대로 선사와의 파트너 제휴나 독자적 방법으로 크루즈 산업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GKL은 작년 12월 선상카지노준비단을 구성했다. 임 사장은 "국적선 크루즈에 카지노를 운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며 "법 개정에 맞춰 공동 경영, 임대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가장 유리한 방법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GKL은 10억원의 설립 출연금을 마련해 연내에 'GKL공익재단'을 설립하고, 기금 규모를 1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사회공헌예산도 전년도 매출액의 2% 규모로 확대할 작정이다.

 

한편 GKL은 중장기 계획 실천을 위해 GKL은 재무관리실과 윤리법무팀을 신설하고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한 창조관광팀을 신설했다. 또 사내 아카데미를 팀에서 부사장 직속기구로 격상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

© 아시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