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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임대시장 선진화 바람 어디까지… 주택임대관리업 도입 4개월

Bonjour Kwon 2014. 6. 30. 07:55

 

2014-06-29

 

- 부산 5개 등 전국 30개업체 등록

- 수익형 월세 전환 가속화

- 주택기금, 리츠 출자 가능해져

- 전문회사에 맡기는 수요 늘 듯

 

- 공실·임대료 체불 관리 유무로

- 위탁관리형·자기관리형 구분

 

주택법 개정으로 지난 2월부터 주택임대관리업이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달 초 기준으로 주택임대관리업 등록업체는 전국에 총 30개다. 부산에서도 5개 업체가 등록돼 주택 임대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

 

■주택임대관리업이란?

 

주택임대관리업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하지만 일본 미국 등에서는 보편화돼 있다. 주택임대관리업은 임대인을 대신해 시설물관리, 임대료 징수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으로 크게 자기관리형과 위탁관리형으로 구분된다. 자기관리형은 주택의 공실, 임대료 체불 등의 위험을 주택임대관리회사가 전적으로 부담하고, 임대인에게 매월 고정된 임대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위탁관리형은 주택임대관리회사가 임대리스크를 부담하지는 않고, 매월 실제 임대료의 일정비율을 수수료로 받고 관리를 하는 형태다.

 

우리나라의 주택 관리는 대부분 건물소유주가 직접 하거나, 대리인을 통해 위임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잦은 민원과 관리의 어려움으로 실질적인 임대소득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세입자 입장에서도 제대로 된 건물관리 등 서비스를 받지 못해 건물주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주택임대관리업이 활성화되면 전문업체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의 조정자 및 관리인 역할을 원활하게 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앱리서치회사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일본 미국 등 외국에서는 전문임대관리회사가 주택을 관리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 우리나라는 전세 제도의 영향으로 도입이 늦어졌지만, 원룸 도시형생활주택 등 월세가 보편화한 거주형태에서는 위탁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 빠른 업계 움직임

 

'주택법 및 임대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주택기금이 부동산투자회사(REITS) 부동산펀드(REF) 프로젝트금융회사(PFV) 등에 출자가 가능해졌다. 약 14조 원 규모의 기금이 주택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임대주택의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임대관리업체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에 소재한 우리레오PMC는 우리투자증권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임대부동산을 보유한 자산가에게 전문화된 주택임대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물건관리 등 부동산관리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종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에서 등록된 임대관리회사는 6월 기준으로 5개 업체다. 삼일임대관리회사의 경우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임대관리 ▷금융 ▷개발 ▷부동산네트워크 등 다양한 업무를 맡는다. 현재 도시형생활주택 앙쥬빌 지브로 원룸주택 등 210호를 관리하고 있다. 왕성호 대표는 "최근 수익형 상품으로 원룸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급증했지만 대부분 임차인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관리위탁과 공실해소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시중피엠지와 썬앤문, 연흥, 베스아이건설부동산관리가 주택임대업자로 정식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