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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家, 현대증권 인수 사실상 불참.오릭스ㆍ자베즈파트너스ㆍ파인스트리트 3파전 21일부터실사

Bonjour Kwon 2014. 7. 22. 22:27

07/20/2014 by 헤럴드경제

 

채권단, 21일부터 실사 돌입…현대차ㆍ현대중공업그룹 참여 안해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등 범현대가가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오는 21일부터 현대증권에 대한 실사가 시작되지만 지난 18일까지 범현대가 중 예비입찰서를 낸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범현대가의 현대증권 인수설은 말 그대로 ‘설(說) ’에만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 및 채권단에 따르면 일본계 오릭스,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 파이스트리트 등 3곳이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서를 제출한 상태다. 채권단은 오는 21일부터 현대증권 실사를 시작한다.

 

채권단은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현대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금융3사의 매각을 위해 지난 5월 예비입찰을 실시했고 오릭스 등 3곳이 입찰 의향을 밝혔다. 하지만 채권단은 인수 후보를 늘리기 위해 추가 입찰 의향을 받아왔다.

 

이같은 방침은 현대차그룹이나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증권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두 그룹 모두 계열사로 HMC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을 각각 두고 있어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또한 현대증권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만든 회사로 현대그룹의 정통성을 갖고 있다는 상징성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지난 18일까지 범현대가 중 어느 곳도 예비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이같은 기대는 불발로 끝나는 분위기다. 물론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채권단은 일단 실사는 진행하지만 추가 입찰의 문을 열어놓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증권에 대한 실사는 21일부터 4주간 실시되며 본입찰은 다음달 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 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8월께 현대증권의 새 주인이 결정된다.

 

현대증권 패키지가 매각되면 현대그룹은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대부분 이행하게 된다. 현대그룹은 지난 17일까지 현대로지스틱스 지분매각으로 총 6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이에 앞서 LNG운송사업 부문 매각, 신한ㆍKB금융지주 등 보유주식 매각, 외자 유치 등을 통해 6개월간 약 2조7000억원을 마련하며 자구안의 80% 이상을 달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