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동향>**********

LS전선 ‘카타르 프로젝트’ 바탕엔 구자은 사장 ‘뚝심 리더십’ 있었네

Bonjour Kwon 2014. 9. 16. 07:06

2014.09.15

 

국내 유일 생산기지 동해공장서 신사업 공략…5000억 규모 프로젝트 1차 선적 개시

 

2012~2013년 어려움 속에서도 수시로 공장 찾아가 프로젝트 완수 위해 직원들 독려

 

[헤럴드경제(동해)=신상윤 기자]지난 12일 강원도 동해시 송정동 LS전선 동해공장. 축구장 9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총 22만㎡(약 6만5000평) 부지의 이 공장은 아시아 최대,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생산공장이다.

 

2008년 4월 국내 최초 해양케이블 전용 공장으로 착공한 뒤 2009년 11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공장에서는 해저케이블(1ㆍ2공장)과 산업용 특수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현장 근무 인원은 225명, 투자금액은 2472억원에 이른다.

 

이곳에서 국내 전선 업계 1위 LS전선은 혁혁한 성과를 이뤘다. ▷2009년 진도-제주 간 해저 전력망 사업(3300억원 규모) ▷2012년카타르 석유공장 해저케이블 공사(5000억원 규모ㆍ카타르 프로젝트) ▷2013년 베네수엘라 전력청 해저케이블 공사(2000억원 규모)를 잇달아 수주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엔지니어렁 업체인 아커솔루션(노르웨이)과 산업용 특수 케이블(해양용) 우선 공급자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12일 강원 동해 동해항에 정박 중인 운송선에 설치된 턴테이블에 LS전선 직원들이 케이블을 최종 선적하고 있다. 50㎞ 케이블을 배에 싣는 작업은 보통 7~10일이 소요된다. [사진제공=LS전선]

 

 

마침 공장에서는 ‘카타르 프로젝트’ 완수를 위한 해저케이블 선적이 한창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라스라판 산업단지와 할룰섬간 전력 공급을 위해 총 200㎞의 132kV급 케이블을 설치, 200MW의 전력을 전송하는 것이다. 해외 해저케이블 시장 사장 첫 대형 프로젝트이자, 국내 최대의 전력 케이블 수출 사례다.

 

‘카타르 프로젝트’ 시행에는 구자은<사진> LS전선 사장의 ‘뚝심 리더십’이 바탕이 됐다. 구 사장은 LG전자, LG상사, GS칼텍스, LS니코동제련에서 다양한 업종을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다. 2004년 LS전선에 합류, 2012년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이어 2013년 대표이사(CEO)가 됐다.

 

이 시기가 ’카타르 프로젝트’에 있어 중요한 시기였다. 당시 LS전선은 진도-제주 간 해저 전력망 공사 중 태풍을 만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자회사인 JS전선이 원자력발전소 부품 납품 비리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미지에도 다소 손상을 입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구 사장은 동해공장을 찾아, ‘카타르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직원들을 독려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선의 꽃’으로 불리는 해저케이블은 지중케이블보다 수익성이 2∼3배 높은 데다, 최근 풍력 등 대체에너지와 해상 오일, 가스 개발 증가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전선 업계에서 유망 사업으로 꼽힌다. 

 

 

 

 

LS전선은 현재 해저케이블을 한 번에 55㎞까지 연속 생산할 수 있는 2개의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약 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LS전선의 시장점유율은 8% 수준으로 넥상스(프랑스), 프리스미안(이탈리아) 등에 이어 5위다.

 

구 사장은 “해저케이블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아프리카, 남미 등 신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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