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금융

HMC투자證 노조 "부동산PF 위험…함께 실사하자"매입보장약정 등규모. 총 7235억원 자기자본의 107%.회사거부

Bonjour Kwon 2014. 9. 19. 05:25

2014.09.18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현대자동차 계열 증권사인 HMC투자증권의 노조가 회사 측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위험노출액에 대한 공동 실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HMC투자증권지부는 지난 16일 회사 측에 노사 공동의 부동산PF 관련 모니터링과 실사를 실시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19일까지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 측은 "최근 회사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부동산 PF 위험노출액과 관련된 지속적인 지적을 받고 있다"며 실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신평은 지난 2월 리포트를 통해 HMC투자증권이 "자산건전성은 양호하나,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린 바 있다.

 

한신평에 따르면 당시 HMC투자증권의 대출약정, 지급보증, 매입보장약정 등은 총 7235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07%에 해당한다.

 

대부분이 부동산 PF와 관련된 건으로 시공사 등의 신용보강을 제공받고 있으나, 최근 약정 규모가 늘어나고, 각 사업장의 분양 성과 등에 따라 우발채무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그러나 4개월만인 지난 6월이 되자 HMC투자증권의 부동산PF 관련 위험액은 오히려 많아졌다. 관련 금액은 총 7595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14%까지 높아졌다.

 

한신평은 지난 2012년부터 HMC투자증권의 부동산PF관련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지만, 회사는 오히려 지난해 부동산PF 전문가인 김흥제 사장을 신규선임하는 등 관련사업의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HMC투자증권은 노조의 제안에 대해 "임금이나 복리 같은 근무관련 주제 외에는 노조와 협상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