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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우이동 리조트 (콘도미니엄 332실)….1800억 매각희망, 삼일회계 매각 주간사.

Bonjour Kwon 2014. 8. 28. 14:41

2013.12.6

 

 

 

쌍용건설이 연말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실적 악화 주범인 서울 우이동 리조트 매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매각으로 손실이 줄어들 경우 채권단 출자전환 부담을 덜고, 회생 재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수의 인수후보자를 상대로 우이동 리조트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부동산개발업체 2~3곳이 매입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중국계 자본이 리조트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거래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면서 자본력을 갖춘 중국 현지 부동산개발업체로부터 인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쌍용건설은 1800억 원 대에 매각을 타진 중이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밀린 공사대금(1800억 원)과 자산담보부기업어음 투자금(600억 원) 가운데 일부를 회수하게 된다.

영업손실도 감소해 채권단 지원 부담이 줄어든다. 실사를 맡은 예일회계법인은 올해 쌍용건설의 연간 손실액이 3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쌍용건설이 상장폐지를 모면하기 위해서는 5000억 원 이상 자본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

회계실사에 반영된 우이동 리조트 처분 손실은 2000억 원을 넘는다. 시장매각이 성사될 경우 손실액이 약 1000억 원 줄어든다. 채권단 출자전환 부담이 2000억 원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문제는 원매자와 가격 격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국내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움츠려 들면서 가격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에는 외국계 자본이 투자를 결정했다가 막판 계획을 철회했다. 작년에도 국내 기업과 양해각서(MOU) 체결 성사 단계까지 갔으나 협상이 틀어졌다. 워크아웃에 처한 쌍용건설의 현실에서 협상 주도권을 갖기 쉽지 않은 점도 매각의 걸림돌이다.

우이동 리조트 개발은 콘도미니엄 332실과 휘트니스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 2011년 9월 분양을 개시해 올 상반기 준공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은행의 잇따른 지원에도 불구 시장 침체로 해외사업 수주 등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다"며 "업황부진을 딛고 이른 시일 내에 가격조건을 수용하는 원매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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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우이동 `더파인트리` 분양
서울에도 콘도가…

 2010.08.01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서울에서 처음으로 콘도미니엄이 분양된다. 강북구 우이동 옛 그린파크호텔 자리에 들어서는 `더파인트리`가 그 주인공.

북한산 국립공원 내에 자리잡은 입지 덕에 멀리 떠나지 않고도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지만 그동안 서울에서 콘도 분양이 이루어진 적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총 26만4778㎡ 터에 사업면적 8만61㎡, 자연녹지 18만4717㎡로 구성된 이 콘도는 지하 4층~지상 7층으로 지어진다.

66~198㎡ 322실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56실은 회원제로 운영한다.

전용면적이 68%로 일반 콘도에 비해 넓고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수영장, 스파, 와인바, 박물관, 트래킹코스 등 부대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정률이 20%를 넘게 되는 하반기에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강남구 청담동에 홍보관도 들어섰다. 시공은 쌍용건설이 맡았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에서 고급 콘도시설을 즐길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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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코앞에 짓다 만 초호화콘도 흉물로 방치돼

posted Nov 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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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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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앞에 들어설 예정이던 초호화콘도 '더파인트리' 공사가 중단됐다. 각종 특혜와 비리의혹, 마구잡이 공사 강행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해오다 결국 작년 5월부터 공사도 중단된 채 흉물로 방치되어 있다. 진보신당 강북당협에서 이곳을 다시 주민과 생태계를 위한 공간으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0일 오전, 진보신당 서울 강북당협이 강북구청 앞에서 호화콘도 <더파인트리> 공공인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최근 서울시와 쌍용건설 등에 따르면 우이동 옛 그린파크 자리에 들어서는 북한산 초호화콘도 <더파인트리> 공사를 진행해온 쌍용건설은 더파인트리를 매각하고 공사에서 손을 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파인트리>는 인허가 과정 및 공사 과정에서 각종 특혜 및 비리의혹, 마구잡이 공사 강행 등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해왔으며 사업 인허가 과정이 졸속, 탈법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지난 해 공개된 서울시 감사결과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진보신당은 주민대책위 등과 함께 <더파인트리> 공사의 위법성, 환경 파괴, 인근 주민들의 피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공공인수 후 주민편의시설로 활용, 장기적으로는 국립공원으로 편입 등의 대안을 제시해왔다.

쌍용건설의 매각 결정으로 <더파인트리> 문제는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다. <더파인트리>가 또다른 민간 기업에게 넘어간다면 투자금 회수와 이윤 창출을 위해 지금까지의 문제들이 반복될 것이기에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더파인트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강북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이에 진보신당 강북구당원협의회는 <더파인트리> 문제 해결을 위한 강북구청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30220191454_2940.jpg ▲ 20일 오전, 진보신당 서울 강북당협이 강북구청 앞에서 호화콘도 <더파인트리> 공공인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강북구는 <파인트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라!

북한산 국립공원 코앞인 우이동 옛 그린파크 자리에 들어서는 14개동 규모, 분양가 40억에 이르는 초호화콘도, <더파인트리앤스파(이하 파인트리)>는 지난 4년간 각종 특혜 시비로 얼룩졌다. 사업 인허가 과정부터 각종 특혜, 비리의혹이 제기되어 왔고, 마구잡이 공사 강행으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심대한 피해를 끼쳐왔다. 특히 지난해 서울시 감사결과 도시계획분야에서 5건, 건축분야에서 20건의 불법 사실이 무더기로 확인되었고 인허가 과정에 개입한 전 시의원이 구속되는 등 인허가 과정이 졸속, 탈법적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난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이 밝혀진 지난 해 5월 이후 공정율이 45%에서 멈춘 채 공사현장은 흉물스럽게 방치되어왔고 최근들어 <파인트리>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계속 불어나는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불법적으로 공사가 시작되어 지난 4년간 특혜 시비로 얼룩진 <파인트리> 문제는 시공사의 매각 결정으로 문제해결의 중요한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사업자가 인수하고 공익적 목적을 일부 보완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될거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파인트리> 문제는 공공성 강화, 생태환경적 관점에서의 해결방안이 모색되어야 하므로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기업의 인수는 결코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 따라서 강북구 담당 공무원과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지역 주민,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문제해결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이에 진보신당은 민관합동기구를 구성해 해당 지역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가운데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진보신당은 이미 공공인수 후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 중장기적으로 국립공원으로 재편입 등의 대안을 제시한 바 있으며 강북구가 문제해결을 위해 진정성있게 나선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파인트리> 문제는 2009년 강북구청이 건축허가를 내주면서부터 시작되었기에 강북구는 결자해지의 각오로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야한다. 전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북한산 국립공원이 더 이상 불법과 비리, 토건세력의 탐욕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도록 강북구는 <파인트리>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3년 2월 20일
진보신당 강북구 당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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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누가 죽였나②>진퇴양난 속 북한산 콘도…누구의 탓인가
우이동 사람들 ˝예전에 허가를 내준 게 잘못이야˝
2013년 03월 11일 (월) 권지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산이 보이고해야 마음이 탁 트이는데 건물이 딱 막고 있으니까……." 동네를 지키는 한 주민은 길게 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이 뒷말을 대신했다.

5일 기자는 북한산 콘도(더파인트리앤스파콘도)를 찾았다. 북한산은 높은 건물 사이로 겨우 보이는 정도였고 우이동은 북한산을 가로막은 콘도 건물로 인해 답답한 느낌이었다.

건물은 거의 모습을 갖춘 상태였다. 기자가 상상했던 것보다 완성도가 높았다. 하지만 아직 마감이 되지 않은 건물들은 보기 싫게 헐벗어 있었다. 거기에 건설현장으로 인해 높이 세워둔 안전울타리는 동네 주민들의 원망의 소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 공사가 멈춰버린 북한산 콘도 건설 현장 입구 ⓒ시사오늘 박시형 기자

인부 한 명 보이지 않는 공사현장…
브레이크의 시작, 민주당 측 '특혜의혹' 제기
검찰수사 결과 "불법 행위 없음"

우이동 14-3번지 일대에 건설되는 이 콘도는 지하 3층, 지상 5~7층 규모의 건물 14동(객실198~502㎡ 332개)으로 북한산 조망 아래 와인바, 야외 수영장, 골프 연습장 등의 문화 시설까지 즐길 수 있는 고급 휴양지가 될 예정이었다. 강북구와 서울시는 이를 2009년 관광사업 활성화 등을 위해 허가했다.
여기서 구와 시는 강북구민 등 불특정 다수를 위한 산악박물관, 대규모 컨벤션 센터 등을 갖춘 공익적 목적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시행사는 이를 수용했고, 북한산 콘도는 거창하게 시작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기자가 본 건설 현장은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여느 공사현장이 그러하듯, 지어지고 있는 잿빛 건물의 으스스함은 북한산 콘도도 마찬가지였다.
"거의 완성됐네요"라는 기자의 말에 현장의 관계자는 북한산 콘도가 47%정도 완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부 한 명 보이지 않는 현장의 공사는 완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완공 시기는 계속해서 연장되고 있었다. 관계자는 예정 준공시기인 올해 7월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월에는 끝날 수 있는데…"라고 말하면서도 '확신할 수 없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렇게 북한산 콘도 건설에 브레이크가 걸린 건,'북한산 콘도개발 비리의혹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의 건설 반대에서 비롯됐다. 

   
▲ 오세훈 전 서울시장 ⓒ뉴시스

특히 해당 특위 위원장인 민주통합당 김 모 의원은 서울시(당시 오세훈 시장)와 강북구(당시 박겸수 구청장)가 건설에 있어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모 의원이 제기한 특혜 의혹은 총 네 가지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조성과가 자문안을 석연찮은 이유로 반려처분함으로써, 사업시행자의 사업추진을 지원할 목적에서 졸속처리했다는 의혹
△유원지 시설 중 대부분을 휴양시설인 숙박시설로 허가하고 관련부서의 협의 의견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은 위원회의 심의가 졸속으로 행해졌다는 점을 반증하며, 이는 사업시행자를 위한 특혜라는 점
△국립공원 인접지이고 15미터 이상 도로에 24미터만 접한 토지임을 감안했을 때, 건물이 7층까지 허용한 것은 심의 과정이 졸속으로 행해진 결과
△舊그린파크호텔 입구였던 백운문의 이전에 있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북한산 콘도 개발을 위한 암묵적 협조가 있었을 것이라는 정황상 의혹

이에 해당 특위와 우이동 주민 대책위원회는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사전 분양 의혹 관련 검찰조사, 사업계획 집행정지 및 사업계획 승인 무효 확인 소송, 서울시 관련 공무원 수사 의뢰 등 소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의 결과는 '불법 행위 없음'이었다. 기자가 만난 건설관계자 역시 "불법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 '가세'…'공사 전면 중지'
시행사 측 '파산', 쌍용건설 '부채 떠안아'
서울시 "추가 공공시설 확충" 무리한 요구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 현장은 활기를 띨 수 없었다. '특혜의혹'에 현 서울시 박원순 시장이 가세한 것이 그 이유였다.

2012년 1월 16일 박 시장은 콘도 신축 현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그는 "인허가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정확히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곧이어 서울시는 당시 서울시와 강북구의 특혜 의혹에 대한 재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공사는 공식적인 중단은 아니었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까지 사실상 문을 닫게 됐다. 그리고 공사 지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사업자에게로 돌아갔다.

결국 시행사는 개발 지연으로 파산했다. 이를 대신해 시공사는 그 빚을 떠안게 됐다.

시공사 측은 "공사 과정에서 1500억 원 프로젝트파이낸싱 지급보증을 선 데다 시행사인 더파인트리가 발행한 1500억 원가량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인수하고 공사 대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약 3000억 원이 공사에 묶여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현장 관계자는 "흉물이라는 얘기도 나온다"며 한탄하기도 했다.

이미 상당히 공사가 진행된 북한산 콘도에 박 시장은 '공공성 확보'를 한 방법으로 내놨다. 그는 "이미 많이 지어진 상태라 어떻게 공익성을 확보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서울시가 공익성 확보로 내놓은 방안으로는 객실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을 유스호스텔로 변경해 이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하지만 현장 관계자는 "이미 특정 용도로 세워진 건물을 바꾸는 건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뼈대를 다 세워놨는데 바꾸라고 하는 건, 이걸 다 허물고 인허가를 다시 받으라는 거다"라고 반박했다. 또 "유스호스텔을 만들려면 청소년을 위한 부대시설도 필요하다"며 "건물 자체의 용도를 바꾸는 건 쉽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콘도에 설치될 공원에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 등 시설을 확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불특정 다수를 위한 조경계획을 추가해 달라고도 했다.

서울시는 사업 전, 공공시설로 산악박물관과 컨벤션센터를 조건으로 내걸었던 것에 더하여 시공사에 추가 공공시설을 확충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이다.

현재 시공사는 최악의 상황이다. 공사는 이미 반 년 이상 중지된 상태고, 북한산 콘도는 주위로부터 흉물(?) 소리를 듣고있다. 게다가 회사의 자금난으로 인해 북한산 콘도는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콘도를 유스호스텔화 해달라는 서울시의 무리한 요구가 현실화될지도 미지수가 됐다.

"맨 처음 허가를 내준 게 잘못"
오세훈 시절, 각종 기준 완화?
쌍용건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꼴?

   
▲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북한산 콘도를 두고 우이동 주민 A씨는 "예전에 허가 내준 게 잘못이야", "구청장이 허가를 내줘서 그렇지 뭐…"라고 당시 허가를 내준 구와 시를 원망했다.

2012년 3월까지 서울시(오세훈 전 시장)와 강북구에서 내준 허가는 박원순 시장으로 인해 재조사됐다. 이 감사 결과에서 시와 구가 인허가 과정에서 졸속 처리와 갖은 형태의 탈법 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 감사관실이 2012년 3월 28일 밝힌 북한산 콘도 개발 관련 조사 를 보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당시 위원장 최창식 현 중구청장)는 2008년 11월 우이동 일대에 북한산 콘도를 신축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계획시설변경 결정안을 심의·의결하면서, 북한산 고도제한 기준을 임의로 완화했다. 5층(20m) 높이를 넘길 수 없는 10개동의 고도 제한을 7층(28m)까지 높여주며 예상 분양수입이 133억 원 가량 늘어났다.

또한 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이 애초 강북구에 냈던 것과는 달리 서울시에는 지면을 3.16~3.58m 높이는 계획을 냈는데도, 이를 서울시는 고려하지 않아 북한산의 조망을 해치게 됐다.

'산악박물관 무상양도에 따른 종합대책을 수립하라'는 강북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의견도 무시됐다.

이 과정에서 15건에 달하는 위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서울시는 당시 심사에 참여했던 도시계획위원 6명을 해촉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문책하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이런 방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반발은 그칠 줄 몰랐다. 현재 콘도 공정률이 40%여서 사업을 중단시키기 어려운 데다 징계시효 2년도 지나 실제 처벌받는 공무원은 없기 때문이다.

주민 A씨는 이 문제의 이유를 '탁상공론식' 정치에서 찾았다. 그는 "공무원들이 일일히 와서 보고 체크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아서 문제다"라며 "여기에 볼 게 뭐가 있다고 20억, 30억을 주고 (콘도 분양권을)사느냐"고 했다.

허가를 받았음에도 서울시 내의 완력 싸움때문에 공사를 밀어붙이지 못하고 있는 쌍용 측도, 허가를 내주고도 공사를 중지시킨 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서울시도 주민들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