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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캐피탈 매물 누가 살까…새주인 찾기 여전 아주·동부·SC·씨티·산은·KT캐피탈 등

Bonjour Kwon 2014. 12. 9. 22:41

 

2014-12-09

 

최근 동부캐피탈을 비롯해 씨티캐피탈, KT캐피탈 등의 캐피탈 매물이 M&A(인수·합병) 시장에 연이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이들 캐피탈사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있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고 있는 동부제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동부캐피탈 보유지분 49.98%를 공개매각 한다.

 

동부제철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오는 1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이달 말 본입찰을 실시키로 했다. 매매계약 체결은 다음 달 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벌써 동부캐피탈 인수 유력 후보로 동부화재가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M&A 시장에서 캐피탈 매물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며 “동부화재가 이러한 시장상황을 반영해 구원투수로 동부캐피탈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동부화재는 동부캐피탈 입찰참여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아주캐피탈, SC캐피탈, KT캐피탈, 씨티캐피탈 등도 새 주인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

 

아주그룹은 아주캐피탈을 매물로 내놓은 지 반년 만인 지난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일본 금융사 J트러스트를 선정했다. 아주그룹은 내년 3월까지 본계약 체결과 함께 아주캐피탈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C캐피탈 역시 J트러스트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SC캐피탈은 지난해 8월경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후 1년 가까이 인수자를 찾지 못하다가 지난 6월경 제이트러스트가 지분 100%를 인수키로 했다. 현재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KT 자회사인 KT캐피탈도 매각이 진행 중이다. KT는 지난 7월 통신부문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비통신 계열사인 KT캐피탈을 매물로 내놓았다. 예비입찰에 선정된 미국계 금융전문 사모펀드(PEF) JC플라워와 중국 신화롄부동산그룹 등이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씨티캐피탈도 매물로 나왔다. 한국씨티그룹은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씨티캐피탈 매각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씨티캐피탈 인수에는 대부업체 러시앤캐시로 잘 알려진 아프로서비스그룹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 역시 아주그룹과 SC금융지주, KT와 마찬가지로 성장성이 높은 주력사업에 좀 더 집중한다는 취지로 캐피탈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금융사에 비해 높은 조달금리, 할부금융시장에서 줄어든 입지, 가계신용대출 비중 제한 등 캐피탈사의 수익성 전망이 어두워 과거에 비해 캐피탈 매력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