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

임용택 신임 JB전북은행장 .대신증권을 거쳐 토러스벤처캐피탈, 페가수스PE 등을 직접 설립하고 대표. 투자은행(IB)업무 전문가

Bonjour Kwon 2015. 1. 29. 10:56

2014.11

▲ 전북은행장 취임식 임용택 신임 행장이 3일 전주시 금암동 전북은행 본점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있다. ⓒ 전라일보

 

임용택(62) JB전북은행 신임 행장이 3일, 전주시 금암동 전북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임 행장은 지난달 14일 JB금융지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은행장 후보 선정과 함께 같은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이날 11번째 전북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임 행장은 취임사에서 "외형과 내실의 조화, 리스크 관리,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강한 은행을 만들겠다"며 "외형과 내실의 조화, 리스크관리 강화 및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은행의 위상을 더욱 향상 시키겠다"고 말했다.

 

임 행장은 "안(도내)에서는 점포효율화를 통해 안정적 성장과 자산 건전성을 제고하고, 밖(도외)에서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에 따른 영업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드사업이 은행의 고수익 사업으로 수익창출 효과가 높아 그룹내 계열회사간 업무제휴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은행의 주요 수익원으로 정착시키겠다"며 향후 카드사업 부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임 행장은 취임식에 이어 전북은행 출입기자들과 가진 티타임 자리에서 지역은행 역할에 충실하고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은행으로 지속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 은행은 중서민·중소기업을 위한 지역은행"이라고 말한 뒤 "중소기업대출과 기술금융에 대한 지원 확대,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금융지원 등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의 권익이 증진되고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됨에 따라 금융인이 갖춰야 할 윤리의식과 올바른 가치관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금융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도덕적 덕목은 '정직'과 '신뢰'로 체질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행장은 최근 부안군 금고 탈락과 관련해서는 "왜 우리(전북은행)가 낮은 점수를 받아 탈락했는지, 앞으로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내용은 사실 알지 못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금융소비자 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채널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 "온라인 채널을 통한 신사업모델 구축과 활성화로 변화하는 금융환경과 고객 니즈에 대한 선제적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겨냥해 소형점포나 2층 점포로 관리비용은 줄이되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여왔던 김한 금융지주 회장의 영업방식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남 무안 출신인 임 행장은 서울고와 성균관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한 수출입상사와 대신증권을 거쳐 토러스투자전문과 토러스벤처캐피탈 대표이사, JB우리캐피탈 사장 겸 JB금융지주 비상임이사 등을 두루 거쳤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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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택 전북은행장 "전북銀, 수도권 이어 대전 공략 가속"

입력:2015-01-19

 

“올해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외형 성장보다는 질적 도약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임용택 전북은행장(63)은 ‘위험 관리’를 강조했다.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있고, 조만간 태스크포스(TF)팀도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임 행장은 대신증권을 거쳐 토러스벤처캐피탈, 페가수스PE 등을 직접 설립하고 대표를 지낸 투자은행(IB)업무 전문가다. 행장으로 부임하기 전 3년 동안 JB우리캐피탈을 이끌며 자산을 3.5배로 불리는 공격적인 행보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런 임 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리스크 관리’를 들고 나온 것은 그만큼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아서다. 임 행장은 “전북지역은 인구가 감소하고, 경제가 위축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새만금에 입주해 있는 현대중공업 GM 등이 고전 중인 것이 어려움을 가중시킨 요인이다.

 

임 행장이 선제적인 위험관리에 방점을 찍고 나온 데는 최근 몇 년간 전북은행이 빠른 속도로 자산을 불리며 충분히 성장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2009년 7조2500억원이던 전북은행의 자산은 최근 13조원으로 2배 가까이 불어났다.

 

급성장한 탓에 자산 건전성은 다소 나빠졌다. 전북은행의 연체율은 1.27%(작년 9월 말 기준)로 국내 은행 평균(0.86%)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부실률에 대해 전북은행은 할 말이 많다. 임 행장은 “지방 은행의 대출은 지역 기업들에 종잣돈과 같다”며 “실적만 보고 회수에 나서면 연쇄부도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회공헌이라 생각하고 회수를 자제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또 “거래기업의 90%가 회계법인의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기업이라 일정 정도의 부실은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실을 바라만 보고 있겠다는 건 아니다. 임 행장은 수익성을 높이는 대안으로 카드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비이자이익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전북은행 신용카드는 전북 지역 5%, 전국 0.3%의 낮은 시장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그는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의 JB오토플러스카드를 교차판매하는 등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단위 유통망을 가진 기업과의 제휴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역외 진출 노력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약 3년 전부터 수도권 진출을 본격화해 서울 13개, 인천 5개 등 수도권에 18개의 영업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대부분 점포가 개설 1년여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성과도 거뒀다.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단련된 생존력이 수도권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게 전북은행의 자체 진단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역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임 행장은 “쟁쟁한 시중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지만, 친밀감과 순박함이라는 지방은행 특유의 장점은 어디에서나 통하는 미덕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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