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

BS금융은 롯데은행(롯데제과(특수관계인 포함) 지분 13.59%)…전북銀은 삼양은행? 롯데쇼핑.BS금융 경영개입…삼양홀딩스 부사장도 전북銀 경영참여

Bonjour Kwon 2015. 1. 23. 11:36

 

2013-05-03

 

[편집자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3월 취임사에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혁 의지를 천명했다. 4월 초에는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계획도 밝혔다.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체제를 대대적으로 손보겠다는 취지다. 이에 머니투데이 더벨은 지주사 회장 선임 등 CEO 승계 프로그램과 이사회 구성 등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현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3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S금융지주 지배구조의 핵심은 이장호 회장 중심의 일사불란한 조직 체계다. 여기에 대주주인 롯데그룹의 든든한 후원까지 숨어 있다.

 

현재 BS금융지주의 이사회는 2명의 상임이사, 1인의 비상임이사, 5인의 사외이사 등 8인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상임이사는 이장호 회장과 임영록 부사장 두 명이다. 사외이사는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 김우석 전 한국자산관리 사장,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과 이종수 전 한성대 교수, 박맹언 전 부경대학교 총장 등이다.

 

이사회 구성만으로 보면 과반 이상이 관료와 학계 인사다. 금융 전문가나 기업가 출신이 없어,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지난 3월 진행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활동내역에서도, 회의가 한차례만 열려 BS금융지주 역시 '밀실 회의'의 한계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립적이면서도 전문적인 사외이사보다는 경영진과의 친밀도에 따라서 이사 선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BS금융지주 지배구조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대주주가 경영권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지난해 말 기준 BS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롯데제과(특수관계인 포함)로 지분 13.59%를 보유하고 있다. BS금융지주 이사회에는 채정병 롯데쇼핑 사장이 비상임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채 사장은 롯데그룹 정책본부 사장을 지냈고,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채 사장은 BS금융지주 설립과 함께 주주대표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장호 회장이 은행장을 맡을 당시에는 부산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했었다. 채 사장은 BS금융지주에서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과 경영발전위원회(이하 '경발위')의 위원을 맡고 있다. 부산은행의 행장 등 자회사 CEO 인사에 직접 참여하고, 경영진에 대한 성과보상에도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BS금융지주 관계자는 "2008년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2009년 유상증자 때 롯데그룹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며 "금융위기 등 유동성 위기시 롯데로 인해 변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었기에, 롯데그룹 측에 우군으로 이사회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동일인은 지방은행지주의 지분을 15% 이하까지 소유할 수 있다. 롯데그룹이 BS금융지주 최대주주로 참여한다고 해서 하등의 문제가 없다. 금융당국도 소유 규제만 지켰다면, 그 안에서 경영권을 참여하는 것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자본이 은행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는 전북은행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북은행에는 총 6명의 사외이사가 있다. 김두경 전 금융연수원 자문 교수, 최준근 전 한국 HP사장, 이종화 한국외환연구원 부원장, 정창모 신성이엔지 감사가 있다. 나머지 두명은 삼양홀딩스의 윤재엽 부사장과 송정식 전진중공업 감사다.

 

윤재엽 부사장과 송정식 감사는 각각 삼양사와 KTB PE 주주대표로서 사외이사 자리를 맡고 있다. 각사의 전북은행 보유 지분율은 13.8%, 9.6%다. 송 감사는 경발위와 감사위원회를 맡고 있는데, 삼양홀딩스의 윤재엽 부사장에 비하면 발언권이 작은 편이다. 윤 부사장은 전북은행에서 사외이사의 대표자격인 선임사외이사와 경영발전위원회 위원장, 이사회운영 위원회 등 이사회 내 각종 중요한 위치를 섭렵하고 있다.

 

삼양사는 현재까지 전북은행의 증자 요청에 우호적으로 응해왔고, 최대주주 자리를 내려놓을 의사가 없음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삼양사는 향후 JB금융지주 설립 이후에도 1대 주주로서의 지위와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김한 행장은 김연수 삼양사 창업주 차남인 김상협 전 국무총리 외아들로, 김윤 삼양사 회장의 사촌이다.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

 

 

[ 관련기사 ]

DGB금융 회추위, 하춘수 회장 연임도구 전락 우려

DGB금융, 하춘수 회장에 권력 집중

우리·하나금융, 사외이사 밀실인사 우려

KB금융·우리금융, 제왕적 권력구조

KB금융, 新승계시스템 가동…내부출신 회장 나올까

하나금융, 경영승계 프로그램 첫 사례

신한지주, 안정적 승계 초점 '신한스타일'

우리금융, 승계프로그램 '무용지물'

금융지주 회장 승계…'정답'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