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超저금리 시대’ IB투자로 활로를 뚫은 캐피탈 3사:IBK캐피탈 신기술금융서 알토란 수익. 신한캐피탈 투자금융서 최대 실적 ‘.

Bonjour Kwon 2015. 9. 14. 07:31

 

 

IBK캐피탈 신기술금융서 알토란 수익

기사입력 2015-09-06

‘超저금리 시대’ IB투자로 활로를 뚫은 캐피탈 3사를 찾아간다---(上)

 

IB투자자산 금융자산 10% 불과 반면 세전이익 56%차지

 

모(母 )행과 연계한 투·융자 복합금융으로 벤처기업 지원

 

1%대의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의 혈액 역할을 담당하는 금융권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은행, 보험, 증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캐피탈업계는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거대 공룡들이 무차별적으로 이들의 고유영역에 손을 뻗쳐 우량 고객들을 빼앗아 가면서 실적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악화된 영업 환경이 쉽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캐피탈 마켓에서 홀세일(wholesale)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KDB산은캐피탈 등 캐피탈 3사가 신기술금융 등 IB투자에서 기대 이상의 투자수익을 올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에 한국금융신문은 차별화된 IB투자 정책으로 캐피탈업계의 새로운 혈액 역할을 자청하는 이들 3사의 IB부문을 집중 조명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저성장, 과도한 가계부채, 기업 부실 확산,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등 험난한 파고도 줄줄이 몰아치면서 캐피탈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1%대 초저금리 시대의 현실화로 캐피탈업계는 전체 이익의 80% 이상을 예대차익에서 올리고 있는 구조여서 엄청난 이익 감소를 눈뜨고 지켜봐야 할 판이다. 더는 과거와 같은 담보대출 중심의 보신주의적인 영업 행태로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 기업은행과 연계 통해 IB투자 자산 급성장

 

IBK기업은행 자회사인 IBK캐피탈이 이 같은 환경 속에서도 올해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해져 관련업계의 이목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올 상반기 이 회사의 세전이익은 지난해 전체 실적(578억 원)의 70%에 달하는 405억 원을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6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난해 이어 또 다시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IB투자에서 기대의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상반기 세전이익의 56.0%(227억 원)가 IB투자에서 거둬들였다. 1년 사이에 IB투자의 이익비중이 21.5%p나 커진 것이다.〈표 참조〉이와 관련 이 회사 IB본부장을 맡고 있는 임장빈 전무는 “과거 벤처기업에 투자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각해 상반기에 짭짤한 투자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IB투자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 1247억 원이었던 IB투자 자산은 지난해 3400억 원, 올해 6월말 35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포함 조합 결성총액은 1조2300억 원에 달한다.

 

올 연말까지 IB투자자산을 4000억 원으로 늘려 회사 전체 자산에서 IB투자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실 이 회사는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모(母)행인 IBK기업은행의 비전에 발맞춰 기술력과 혁신성을 가지고 있지만 재무구조가 열위한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여타 캐피탈권 신기술금융사들이 일정 수준 궤도에 오른 상장 직전의 기업이나, 상장 기업의 메자닌 투자에 초점을 맞추는데 비해, IBK캐피탈은 기업의 창업초기 부터 투자를 시작해 기업의 성장에 맞춰 IBK기업은행과 연계한 투융자 복합금융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켜 그 과실을 함께 나누는데 투자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초기 기술 기업 투자를 위해 이 회사는 특허청을 비롯한 국내 유수의 기관과 연계해 1000억 규모의 IP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7년 이하의 기업을 대상으로 청년창업 펀드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펀드를 1500억 규모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환구 IB지원 팀장은 “IP관련 전용 펀드는 지난 2012년 12월 미간 최초로 결정한 이래 올 상반기까지 총 4개, 결성액 992억 원 규모로 결성해 총 35개 업체에 377억 원의 투자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표 참조〉

 

또한 다른 금융기관들이 거의 시도하지 않고 있는 문화컨텐츠 투자도 관련 중소기업 성장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기업은행과 연계를 통해 250억 수준의 펀드를 운용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에 있으며, 업계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임장빈 전무는 “국가 소유 정책 금융기관의 자회사로서 사회적인 역할에 책임을 다하는 투자를 하면서 동시에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역량을 갖춘 것이 우리 회사의 장점”이라고 자랑했다.

 

◇ 새로운 성장 동력 찾고 있는 중견기업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

 

이런 IBK캐피탈 투자의 대표적인 사례로 현재 코넥스 시총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엔지켐 생명과학을 꼽을 수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11년 초 IBK캐피탈이 최초 투자하던 시점에 대형제약사에 원료의약품을 제조, 납품하는 소형제약사로 3년 만에 겨우 적자를 면한 상태였다.

 

당시 바이오벤처 투자 열풍이 한풀 꺽인 상태에서 합성신약물질 EC-18의 개발 초기 단계로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상태에서 IBK캐피탈만이 유상증자에 참여를 했고, 기업은행이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의 대부분을 여신으로 제공했다. 이후에도 성장단계에 맞춰 2012년 신기술 기업 펀드를 통해 추가 투자를 진행했고, 이런 투자에 힘입어 투자 5년만인 2015년 2월 EC-18은 산업통산자원부로부터 첨단산업기술제품을 인증을 받았고, 5월 미국 FDA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임상 절차에 들어가 있다. 또 이 과정에서 기존 사업인 원료의약품 역시 경쟁력을 강화해 일본, 러시아, 남미 등에 항세제 등의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엔지캠생명과학 투자건은 창업 초기 단계부터 모행과 연계한 투융자복합금융을 통해 기업과 성장을 같이하는 투자를 지향하는 IBK캐피탈의 IB투자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이 회사는 지난 1988년 11월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따라 혁신형 창소중소기업(벤처기업)지원 목적으로 우리나라 최초 창업투자조합을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총1조7500억 원이상을 기술력 기반의 벤처기업 등에 기술금융을 지원했다.

 

이 회사는 현재 창업초기 투자기업, IP 및 문화컨텐츠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 중견 기업들의 성장에 필요한 자금규모가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 정책금융기관과 연계 하에 PEF 등을 설립, 신사업 진출 등의 자금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업 초기 기업 투자, IP 및 문화컨텐츠 투자, 신성장 동력 산업 기업 PEF 투자 등을 통해 기업이 성장하는 전 단계에 걸쳐 다각도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그 기업의 성장을 통해 산업성장 및 고용창출을 달성하는 정책 금융기관의 자회사로서의 역할을 더 키워가고자 하는 것이 IBK캐피탈의 향후 성장 전략이다.

 

유석하 IBK캐피탈 대표이사는 “회사의 장기적인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IB부문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 뒤 “자산증대와 인력보강 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환경을 구축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ㅡㅡ

상반기 전체 충전이익 가운데 58%가 IB투자서 실현

그룹 내 IB 네트워크와의 연계 강화해 포지셔닝 구축

영업 효율성 제고 위해 내년초 투자사후 관리팀 신설

 

1% 대의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의 혈액 역할을 담당하는 금융권의 위기감이 크다. 특히 은행, 보험, 증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캐피탈업계는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거대 공룡들이 무차별적으로 캐피탈 마켓에 손을 뻗쳐 우량 고객을 싹쓸이 해 가면서 실적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악화된 영업 환경이 쉽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캐피탈 마켓에서 홀세일(wholesale) 시장을 주도하는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KDB산은캐피탈 등 캐피탈 3사가 신기술금융 등 IB투자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에 한국금융신문은 차별화된 IB투자 정책으로 캐피탈업계의 새로운 혈액 역할을 자청하는 이들 3사의 IB부문을 집중 조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캐피탈 시장을 둘러싼 영업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고유의 시장도 은행 등 다른 업권에 잠식되기 일쑤다. 당장 캐피탈사 고유 영역으로 여겨지던 자동차 대출시장에 은행이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은행들도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아무래도 은행이 최소 1~2%p 정도 이자가 싸기 때문에 신용 등급이 중간 이상이라면 은행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피탈 업계도 은행에 맞서 전세자금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은행보다 높은 금리 탓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캐피탈사는 해외 시장이나 신기술금융에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 올 상반기 IB투자서 최대 순이익 실현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캐피탈은 저수익, 저성장 구조의 금융환경 속에서도 투자금융 고도화 전략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자산은 3조8915억 원으로 1년 전(3조6424억 원)에 비해 6.8%(2491억 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충전이익은 무려 423억 원(82.9%)이나 급증한 933 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충전이익이 급증한 이유는 제살 깎아먹기 식의 영업 경쟁에서 탈피해 차별화된 IP투자로 활로를 찾았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IB부문에서 540억 원의 충전이익을 실현해 전체 충전이익의 57.9%를 차지했다.〈그래프 참조〉 이는 1년 전(32.3%)에 비해 25.6%p나 이익비중이 커진 것이다. 금년 상반기 대표적 IB투자 성공사례를 살펴보면 올 연말 기업공개(IPO)를 앞둔 화장품업체 네이처리퍼블릭에 투자해 3년여 만에 원금의 2배 가까운 돈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표 참조>

 

지난 2012년 11월 90억 규모의 네이처리퍼블릭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에 나섰던 이 회사는 최근 주식 전환을 마치고 절반 이상 차익 실현했다.

 

또 지난 2013년 12월 화장품 연구개발 업체 코스온에 20억 원을 투자해 4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워런트 전환이익과 주식처분 등으로 81억9000만원에 영업수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C&S자산관리(52억3000만원), 미래에셋좋은기업투자조합 3호(71억4000만원), 카카오(8억6000만원), 젬백스테크롤러지(14억 원), 더블유게임즈(56억4000만원) 등에서 올 상반기 기준으로 (비)상장주식 및 워런트 관련한 영업이익을 시현했거나,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한캐피탈 한 관계자는 “ 벤ㄷ처기업 등 신기술금융 사업에 자금 지원을 하는 창조금융이 금융권 화두로 떠올랐지만 정작 신기술금융에 대한 금융사들의 진출은 아직 지지부진한 편”이라고 지적한 뒤 “하지만 우리 회사는 2000년 8월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한 뒤 꾸준히 IB투자를 강화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사는 기업금융 중심으로 여신전문금융업을 유도하려는 여전업 체계 개편(금융당국의 의지)을 전략적 관점에서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 아래 연초에 IB금융 분야를 핵심역량으로 선정해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 황영섭 사장은 “기술금융 지원 중심의 창조경제 활성화라는 정책 방향과 신한금융그룹의 따뜻한 금융의 실천에도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큰 바 성장유망산업 중심의 신기술사업 투자를 확대해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여전업 체계 개편 방향과 맞춰 신기술금융 강화

 

사실 이 회사는 몇 년 전부터 이자수익률 하락에 따른 부담감에서 벗어나고자 투자금융 부문을 전략적으로 강화해 왔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Pre-IPO(상장예정기업) 투·융자, 프로젝트 PEF(사모펀드) 등에서 세전이익의 50% 이상을 창출했다. 황영섭 신한캐피탈 대표가 투자금융본부장 시절(2006년)부터 일궈놓은 토양에서 나온 성과다. 저마진 환경에 따른 이자성 자산수익 감소와 선박업체 구조조정 등으로 대손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융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투자기반을 준비해 왔다.

 

기존 강점을 보였던 우량 GP(무한책임파트너)와의 PEF 등 간접투자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해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Pre-IPO, 주식연계투자 등의 고수익 예상 투·융자 시장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접근했다. 그 밖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인프라, 해외부동산 등 신규시장 진입을 검토했다. 또 신상품 발굴 프로세스의 전략적 활용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지속적인 투자금융 수익성 향상 방안을 마련하고 투자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심사팀 내 투자전문 심사파트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황 사장은 “심사 조직 내 별도의 투자 금융전담 파트를 도입해 보다 전문적이고 경쟁력 있는 영업 및 심사 프로세스를 구축하였다”며 “향후 공감대가 조성되면 별도의 심사 부서 조직으로 확장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투자금융 본부 내 사후관리부서 신설을 검토해 영업 인력과 사후관리 인력의 업무집중도 제고를 꾀할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전략방향인 ‘창조적 금융 실행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제도 및 시스템 점검을 통해 업권 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금융 중심의 시장 개편에도 발맞춰 기존 강점분야인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의 성장성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그룹 IB 네트워크와 관련해 신한캐피탈만의 포지셔닝 구축을 위한 특화부문을 창출, 그룹 내 위상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기준도 준비중에 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대체투자 확대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유망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나 M&A를 통해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