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본 한국투자

“中 자본, 5년간 국내 3조원 투자”…게임ㆍ인터넷ㆍ연예 집중

Bonjour Kwon 2015. 12. 5. 06:52

2015.12.0

[헤럴드경제]중국 자본은 최근 5년여 간 국내 기업에 게임, 인터넷, 연예기획사를 중심으로 총 3조원 가량 투자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청은 4일 서강대를 통해 진행한 ‘중국자본의 한국투자 현황 및 대응방안’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중국 자본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인터넷, 게임, 한류 관련 영화 및 연예기획사를 포함한 25개 상장사와 7개 비상장사에 총 2조9606억원(누적 금액)을 투자했다.

 

게임ㆍ인터넷 회사가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연예기획사는 5곳, 정보기술(IT) 기업은 4곳, 유통회사 3곳 등이다.

 

투자 상장사 25곳 중 20곳은 코스닥 기업이다.

중국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 총액은 1992년 100만달러에서 지난해 11억9000만달러로 연평균 37.6%씩 증가했다.

 

또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총액 중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 비중은 2007년부터 증가세로 들어서 지난해 6.3%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2011년 71.1%에서 지난해 87.8%로 최근 4년 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부동산ㆍ임대 분야가 2011년 62.4%에서 2014년 79.8%로 크게 확대됐다.

 

아울러 중국 경제의 성장이 소비에 의존하게 되면서 해외투자 대상 업종도 게임,소비재, 유통, 제약 등 소비재 중심이 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국내에는 인터넷, 게임, 한류와 관련된 영화, 연예기획 업종을 중심으로 중국자본 유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자본의 국내 투자는 해당 기업의 사업에 대한 기대감 상승이나 재무구조 개선,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한 주가 상승효과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대표적으로 유아용품 전문기업 아가방에 대한 중국기업 투자 사실이 공시된 후 3개월 간 주가가 130% 상승했고, 드라마·영화 제작사 초록뱀도 중국 투자 사실 공시로 한 달 간 주가가 140% 올랐다.

 

그러나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투자나 비오이(BOE)의 하이디스 인수 때처럼 국내기업의 기술만 얻어 가고 기업 경영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부정적 사례도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기청은 이와 관련해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세미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세미나에서 정유신 서강대 교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향후 본격적인 중국자본의 유입이 예상된다”면서 중국 기업과 국내 기업이 상호 이익을 얻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인책(인센티브)을 고려한 한중펀드의 설립 ▷한중일 전자상거래 단일화시장 합의에 기초한 온라인 수출입창구의 적극적 활용 ▷중국자본의 투자목적 구체화 및 실행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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