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본 한국투자

중국 서울시 직접투자 22배↑…자본 투자 본격화.제주도엔 부동산(녹지.란딩.켄딩그룹등).서울엔 기업투자(작년 $45억) 중심.

Bonjour Kwon 2016. 1. 6. 07:47

2016.01.05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중국의 서울시에 대한 자본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계 자본이 제주도에서는 부동산에 투자하고, 서울에서는 기업에 투자하는 등 '쌍끌이 투자'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5일 중국의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 규모는 14억달러로, 지난 2014년 6천2백만달러 대비 22배 가량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9억9천만달러, 홍콩은 4억2천만달러를 서울시에서 투자해 총 중국계 FDI가 전체 서울시 투자 중 30% 가량을 차지했다.

 

중국계 자본 투자가 급증한 이유는 우리나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인수합병(M&A)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국 안방보험은 지난해 동양생명지분을 1조1천억원 가량에 인수해 동양생명의 새 주인이 됐으며, 싱가포르 자본은 사모펀드(PEF)를 통해 국내 기업 지분 인수에 나섰다.

 

이에 따라 서울시 인수합병 투자는 44억9천917만 달러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173.9% 증가했다.

 

반면 제주도에서 중국 자본은 기업보다는 부동산 매입·개발 등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현재 외국인이 소유한 20.78㎢ 규모의 토지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1.6%(8.64㎢)에 달한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사인 녹지그룹은 제주도에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을 동화투자개발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홍콩의 란딩그룹과 겐팅싱가포르는제주도 신화역사공원 테마파크 사업에 투자했다.

 

시중의 유동자금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주식 보다는 기업지분이나 부동산 등 대체투자로 쏠리면서 올해도 중국 자본 '러시'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국계 자본이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서울시도 중국 현지에서 기업설명회를 가지는 등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자본 투자가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