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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새 뇌관으로 등장. 누적된 부실대출에 마이너스 금리로 수익 더 악화.은행 자본부족 → 정부재정 악화' 비화?.

Bonjour Kwon 2016. 2. 11. 08:15

2016.02.09

' 우려

 

(서울=뉴스1) 장안나 기자 = 유럽의 은행 건전성 문제가 전세계 금융시장 불안의 새로운 뇌관으로 등장했다. 막대하게 쌓인 부실채권에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가 겹치면서 유럽의 은행주들이 급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8일(현지시간) 유로존 주변국들의 국채수익률이 일제히 뛰어올랐다. 은행 부실이 국가재정에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포르투갈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7bp 급등한 3.20%를 기록했다. 2015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수익률이 뛰어 올랐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9%로 전일보다 12bp 올랐고, 스페인은 1.76%로 13bp 상승했다.

 

은행주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도이체방크가 10% 가까이 급락했고, BNP파리바와 ING산탄데르, 바클레이즈도 일제히 5% 이상 빠졌다. 스톡스600 은행지수는 5.6% 급락했다.

 

유럽 은행권 문제는 지난해 포르투갈 3위 은행인 노보뱅크 사태를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포르투갈 중앙은행은 현지 노보방코의 채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부과했다. 노보방크의 선순위채권에 대해서조차 52개 중 29개를 ‘배드뱅크’로 이전한 것이다. 이 사태로 이탈리아를 위시한 유럽 은행권의 취약성 문제가 한층 부각되며 시장 불안이 확산되었다.

 

최근에는 은행들의 영업실적 저하 이슈까지 부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조정하면서 수익성을 압박한 게 배경으로 꼽혔다.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 수단으로 많이 쓰인 코코본드(우발전환사채, coco bond)가 시장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코코본드는 평소에는 채권처럼 거래되지만,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 수준을 밑돌면 주식으로 자동 전환된다. 수익률이 일반 채권보다 높지만 위험성도 그만큼 크다. 배당가능 이익이 없는 경우에는 이자지급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당장 도이체방크의 코코본드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시장조사기관 크레디트사이트는 "영업실적이 부진하거나 소송비용이 예상을 뛰어넘을 경우 도이체방크가 내년에 우발전환사채(코코본드)의 쿠폰금리를 지급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은행들이 안고 있는 거대한 부실대출(NPL)이 문제의 핵심이다. 부실대출은 은행들의 대출여력을 제한해 경기회복세를 억제하고, 이는 부실대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형성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추산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유로존 은행들의 부실대출 규모는 9320억유로(약1조200억달러)에 달한다.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9.2%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가별로 이탈리아의 부실대출 문제가 심각하다. JP모건 자료를 보면 이탈리아 은행권의 NPL 비율은 16.7%로, 유럽 평균 5.6%를 세 배나 웃돈다. 이탈리아 3대 은행인 MPS의 경우 NPL 비율이 31%에 달한다.

 

유럽은행감독청(EBA) 자료를 보면 2008~2014년 기간 이탈리아 은행권의 부실대출 비율은 12%포인트 급등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ECB가 부실대출이 많은 은행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나온 유럽 은행들의 지난해 경영성적표도 형편없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로 예대마진이 축소된 데다 최근 시장혼란으로 거래수익까지 위축된 탓이다.

 

스위스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작년에 24억2000만 스위스프랑 순손실을 보았다.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도 작년에 68억유로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이다.

 

sub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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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한가지 사실은!! 자본주의체제에서 마이너스금리는 일시적이여야한다는 사실!! 마이너스금리가 오래가면 오래갈수록 재앙!!

1일 전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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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sk****

정말이지 hyper-active 한 중앙은행들이 문제다. 전세계 60%가 넘는 중앙은행들이 어떤 형태로든 환유전쟁에 참여하고 있어 전세계 각종 채권에 엄청난 거품이 끼어 있다. 은행들이 취약한 것은 당연하거지.. 그냥 요즘은 금이나 사서 모으는 게 맞다. 문제는 중앙은행들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고 이는 그들이 관리하는 화폐로 들어나기 때문에 가장 적절한 혜지 수단은 금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2일 전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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