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행사.건설사

GS건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등 대형건설사, 투자부동산 지난 1년새 1조원 가까이 증가

Bonjour Kwon 2017. 5. 19. 06:01

2017-05-19

 

주택사업 호조로 충분한 현금을 손에 쥔 대형건설사들이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투자로 이들 건설사가 보유한 투자부동산 규모가 지난 1년새 1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10대 건설사(삼성물산 제외ㆍ개별 기준)의 올 1분기 말 기준 투자부동산 규모는 2조6110억원이다. 1조6778억원이었던 지난해 1분기 말과 비교하면 지난 1년 동안 10대 건설사의 투자부동산 규모는 9332억원 늘었다.

 

투자부동산이란 투자 또는 비영업을 목적으로 취득한 토지와 건물 및 기타 부동산 등을 일컫는다. 부동산펀드 등의 간접투자와 직접 쓰는 사옥 등은 여기에 포함하지 않는다.

 

투자부동산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GS건설이다. 작년 1분기 1643억원에 불과했던 GS건설의 올 1분기 투자부동산 규모는 9202억원으로 급증했다. GS건설은 올해만 신규로 4386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취득하는 등 지난 1년 동안 부동산 매입에 가장 열을 올린 대형건설사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약 4000억원을 써 시행사 건남개발이 소유하고 있던 경기 양주 백석신도시 개발 사업지를 인수했고, 경기 화성과 충남 천안 등지에서도 부동산을 매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석신도시 개발 사업지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사들인 부동산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GS건설에 이어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의 투자부동산 규모도 크게 늘었다. 대우건설의 올해 1분기 투자부동산은 28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06억원 대비 1127억원 증가했고, 대림산업은 작년 2024억원에서 올해 2928억원으로 904억원 늘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의 투자부동산도 소폭 증가했고,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등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투자부동산은 지난해 대비 약 120억원 줄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부동산 처분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보유 부동산에서 감가상각과 손상차손 등이 발생해 투자부동산 규모가 조금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주택사업에 집중했던 중견건설사들의 투자부동산도 크게 늘었다. 오피스빌딩 매입의 큰손으로 자리잡은 부영이 대표적인 사례다. 부영은 지난 1년 동안 서울 중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사옥을 연이어 사들였으며, 최근에는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 매입도 완료했다. 여기에 쓴 돈만 1조원 이상이다.

최남영기자 hinews@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HOMETOP

로그인 PC버전

ⓒ 2016. cnew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