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rmland Fund/곡물사료 엘리베이터

우리나라의 곡물 수급2013.04.26

Bonjour Kwon 2013. 4. 30. 16:48

해외농업개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의 문의가 있어서

우리나라의 곡물수급과 관련해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연간 소비하는 곡물(쌀, 보리쌀, 밀, 옥수수, 콩, 서류 등)은 약 2,000만톤 정도 됩니다.

  - 이중에서 쌀이 500만톤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밀, 옥수수, 콩이 대부분입니다.

 

곡종별 자급율('11)을 보면 쌀이 83.2%, 밀 1.0%, 옥수수 0.9%, 콩 7.9%입니다.

쌀은 WTO에 의해서 매년 의무수입량이 들어오고 있고,

밀, 옥수수는 자급율이 1% 미만이고, 콩은 8%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해외농업개발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곡물은 자급율이 1% 미만인 밀, 옥수수와 8% 수준인 콩입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곡물의 양은 전체 수요량 2,000만톤 중에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쌀 500만톤(수요량이긴 하지만 대충 500만톤)을 제외한 나머지 1,500만톤을 수입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이해하기 쉬운 숫자로).

 

수입되는 양 중에서, 우리나라가 상시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양은

현지에서(현재 미국의존도가 가장 높음) 곡물을 사서 곡물엘리베이터(싸이로라고도 합니다)에 저장된 양

배에 선적해서 바다에 떠 있는 양

한국에 들어와서 우리나라 항구에 저장되어 있는 양

사료업체 등이 자체 사일로에 저장하고 있는 양 등입니다.

 

즉, 이러한 상시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양은 비축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충 3개월 정도(수출국 항구 1개월, 바다에서 운송되는 기간 1개월, 우리나라 항만에 저장되어 있는 양 1개월)는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저에게는 정확한 자료는 없습니다. 그저 대충 이정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비상시에는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식량 문제는 심리적 문제가 큽니다)

수입하는 곡물에 대해서도 국가가 일정부분 상시적으로 비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고, 농식품부는 수입곡물을 비축하는 제도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상기후 등으로 국제곡물가격이 상승했을 때, 우리나라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4-7개월 후에 오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한편, 이상기후가 와서 세계곡물 생산이 흉년이 들었다면, 다음번 곡물 생산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북반구와 남반구는 계절이 반대입니다.

즉, 북반구에 흉년이 들었더라도, 다음번 남반구에 생산량이 늘어나면 다행이겠지요.

 

그래서, 리스크 관리 차워에서 남미의 브라질 등에 해외농업개발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북반구에 있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미국이 흉년이 들었더라도, 쪼금만 덜 먹고 있다가 브라질에서 생산될 때까지만 버티면 된다는 것이지요(물론 이론적이긴 합니다만, 실질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물론, 북반구에서도 미국이 가뭄이 들었다고 해도, 유럽, 러시아의 흑해 연안 등에서 풍년이 들면 문제가 없습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의문사항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첨부 자료는 우리나라 곡물 수급 현황 자료입니다. 참고하세요

 

 

양곡수급현황.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