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동향>**********/포스코.현대제철등 제철업계

포스코,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 패끼지로 9천억대에 인수추진.동부는1.5조원요구

Bonjour Kwon 2014. 6. 1. 23:30

2014.06.01 18:15:43 입력, 최종수정 2014.06.01 20:25:19

산업은행에 조만간 적정價 제시…동부는 1조5천억 요구

 

 

포스코가 동부그룹의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에 대한 패키지 인수에 나서기로 했다.

 

1일 철강업계와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산업은행 제안에 따라 지난주까지 한 달간 진행한 인천공장과 발전당진에 대한 실사 결과 사업타당성이 높다고 판단해 패키지 인수 방안을 확정했다.

 

포스코는 내부적으로 패키지 인수 적정 가격을 9000억원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장과 발전당진 가격을 각각 6500억원, 2500억원으로 본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이르면 이번주 중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적정 희망 가격을 제시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실사 결과와 더불어 우발채무와 인천공장의 노후화 설비 개선 등 추가로 발생 가능한 비용을 산정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가 산업은행에 제시할 인수 가격이 더 낮을 수도 있다"면서 "포스코는 최대한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패키지 인수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패키지 인수를 확정한 배경에는 실제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고 화력발전사업 진출 등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점이 꼽힌다.

 

산업은행은 지난 3월 말 포스코에 패키지 인수를 제안하면서 포스코가 인수 가격의 20~30%를 부담하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나머지 70~80%의 지분은 산은 사모펀드 등이 사겠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인수 가격이 포스코가 제시한 9000억원 선에서 결정되더라도 실제 포스코가 떠안는 인수 비용은 200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산업은행은 포스코에 인수 비용 부담 방식에 대해서도 현금 출자가 아닌 포스코강판 지분 등 현물 출자가 가능하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포스코는 이번 실사를 통해 인천공장과 발전당진이 매력적인 물건이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IB) 관계자는 "발전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가 활발하게 LNG복합화력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화력발전사업 등 기저발전 사업에 진출하지 못한 약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발전당진이 주민 설득을 마쳐 연내 발전소 착공이 가능해 사업 타당성에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패키지 인수 작업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가 산정한 가격이 매각 주체자인 동부그룹이 염두에 둔 매각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선 최소 1조5000억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부그룹은 인천공장이 연간 1조원의 매출액에 700억~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데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거론하며 매각 가격이 1조2000억원에 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당진발전도 3000억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굳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인수ㆍ합병(M&A) 작업에는 항상 팔려는 쪽과 사려는 쪽의 가격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1조원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되지 않을까 판단된다"고 말해 산업은행이 포스코 측에 가까운 금액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