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동향>**********/현대상선그룹

현대상선 "LNG사업 매각 후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그대로"

Bonjour Kwon 2014. 7. 3. 21:36

2014.07.03

 

【서울=뉴시스】김용갑 기자 = 현대상선은 IMM 컨서시엄(IMM프라이빗에쿼티, IMM 인베스트먼트)으로부터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 대금 5000억원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 대금 중 1000억원을 신설 LNG 운송사업회사인 현대엘엔지해운주식회사에 출자하며, 나머지는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4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다음은 현대그룹과 현대상선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상선의 전체 매출액 8조원가량 가운데 LNG사업부문의 매출액은 3000억 정도다. 비중이 크지 않다. 다만 현대상선은 국내 최대 규모인 11척의 LNG선을 운영하고 있고, 연간 국내 LNG 수입량의 약 18%에 달하는 약 721만t의 LNG를 수송하고 있다. LNG선단은 한국가스공사(KOGAS)와 장기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LNG 수요가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단순히 매출액 비중으로만 계산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LNG사업부문 매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변하나.

 

"현대상선의 사업부문은 크게 컨테이너 부문과 벌크 부문으로 나뉜다. 이들이 전체 매출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6.5대 3.5다. 매각된 LNG 사업부문은 현재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 포트폴리오에는 큰 변화가 없다."

 

-LNG사업부문 매각 등 자구안 이행으로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보나.

 

"1분기 말 기준으로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1357%이다. 정확한 수치를 계산하기 힘들지만, 지금까지 자구안 이행이 빠르게 진행된 만큼 유동성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자구안 이행 비율은.

 

"지난해 발표한 현대그룹의 자구안 규모는 3조3400억원 가운데 2조646억원 규모가 이행돼 62% 정도다. 우선 현대상선 관련된 자구안에서는 LNG운송부문 매각(9700억, 부채감소 포함)을 포함해 부산신항터미널 지분 매각(2500억) 등 사업부문 매각이 이뤄졌다. 또 컨테이너박스 1만8097대(653억), KB금융지주 지분 113만주 매각(465억), 신한금융지주 지분 208만주 매각(960억), 부산신항 장비매각(500억), 부산 용당 CY 부지매각(587억), 현대오일뱅크 지분매각(140억), 자기주식 매각(205억), 부산사원 아파트(84억) 등 자산매각이 이행됐다. 또 현대상선의 주주이기도 한 재무적 투자자 마켓빈티지리미티드(Market Vantage Limited)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140억원 가량의 외자유치에 합의했다. KDB산업은행으로부터 현대증권을 담보로 자산담보부대출(ABL) 2000억을 받기도 했다."

 

-자구안 중 아직 이행되지 않은 것은.

 

"이행되지 않은 것 중 가장 큰 것은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3사 매각이다. 금융3사가 매각되면 7000억원~1조원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산신탁방식으로 매각할 것이며, 매각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이다. 그 다음으로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이 있다. 당초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려다가 지분 매각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 밖에 미국, 중국, 싱가포르에 있는 해외 부동산 매각 건이 있는데, 이는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 금융3사와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전체 자구안 3조3400억 중 3조원을 훌쩍 넘기게 된다."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매각은 어떻게 이뤄지나.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와 현대상선이 세우는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되는 방식이다. 3000억원 현금과 3500억원 부채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현대글로벌→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증권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지켜내기 위해 현 회장의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아직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