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동향>**********/포스코.현대제철등 제철업계

파업에 발목잡힌 포스코건설 브라질 제철소 공사

Bonjour Kwon 2014. 7. 9. 05:56

2014.7.7

지난달 5일부터 파업중..6월 29일 파업폭동때는 66명 체포, 경찰 차량 13대 파손

 

브라질 제철소 CSP 건설 현장

POSCO (304,500원 0 0.0%)와 동국제강 (7,070원 70 -1.0%)이 추진 중인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뻬셍제철소) 공사가 연이은 노조파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현지 근로자들은 지난달 5일(현지시간)부터 파업을 시작해 같은달 29일 근로자 66명이 시위 중 현지 경찰에 체포되고 경찰의 시위진압용 장갑차를 비롯한 차량 13대가 파손되는 등 노조 파업이 과격 양상을 띠고 있다. 노조가 실탄으로 무장한 시위 진압용 장갑차에 불을 지르는 등 경찰과 강경대치 국면까지 간 것이다.

 

현지 신문 '디아리오 도 노르데스테'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포스코건설이 현지 노동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사측에 맞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브라질 CSP 제철소를 저가에 수주해 근로조건이 열악하다며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 이번 파업에는 6000명에 달하는 현지 근로자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의 파업은 착공 이후 8번째다.

 

이와 관련 포스코건설은 근로자들의 파업이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지난달 30일 포스코건설은 브라질 현지에서 운영 중인 자사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근로자들의 파업은 폭력적이고 불법"이라며 "파업 관련 법 783/83번의 요건에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현장에서 1.5km 떨어진 문에서 현장 출입 차량과 인원을 통제하는 노조의 방침은 사측 재산에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도 "협상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고 CSP 제철소 건설이 쎄아라주 경제 발전에 막대한 이득을 안겨줄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포스코건설은 공사 지연을 막기 위해 그간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해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4월 1일 브라질 현지 업계 최고 수준에 달하는 13%에 달하는 임금조정을 단행했다. 또 320헤알(약 14만6000원)의 위생비와 120%의 초과이익성과급(PS) 지급을 약속했다.

 

CSP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는 2012년 7월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서 착공했다. 브라질 철광석 공급업체 발레와 동국제강, 포스코가 각각 5:3:2로 출자해 추진 중이며, 현재 종합공정률이 60%를 넘었다. 총 투자비는 7조원에 달한다.

 

한편 7일 창립 60주년을 맞은 동국제강에 따르면, CSP 제철소는 지금 공정대로라면 내년 3분기 안에 제철소 건설이 완료되고 2015년말부터 쇳물 생산을 시작한다. 이어 2016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