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부동산펀드 작년 12월 20곳 설립

Bonjour Kwon 2011. 2. 10. 09:25

 

경기 회복과 규제완화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펀드 투자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 만에 20개 부동산펀드가 설립됐으며 투자(설정)액만 1조2312억원에 달해 월별 설립건수 및 투자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규제완화로 펀드설립 급증

7일 부동산 업계와 교보리얼코 등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에 설립된 부동산 펀드는 26개이며 설정액은 1조4377억원에 달한다. 이는 2009년 3·4분기(44개 1조6665억원) 이후 5분기 만의 최대치다. 더불어 지난해 3·4분기 설정액(1조960억원)에 비해 31.1%(3417억원) 증가했으며 같은해 1·4분기에 비해서는 591.8% 급증한 것이다.

 

 부동산펀드 설립 건수 및 설정액은 2009년 3·4분기 44개 1조6665억원으로 정점에 다다른 뒤 지난해 1·4분기에는 15건 207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후 펀드설립 및 투자요건 완화 등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2·4분기에 26건 5969억원, 3·4분기에는 25건 1조960억원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4·4분기에 설립된 26개 펀드 중 20개 1조2312억원이 설정돼 교보리얼코가 부동산펀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6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를 나타냈다. 앞서 11월에 4개 1390억원,10월에 2개 575억원이 설립 및 설정된 것과 비교하면 폭증세다.

■펀드투자 실물부동산 선호

지난해 4·4분기에 설정된 부동산펀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형 펀드가 줄고 대신 오피스, 미분양아파트, 상업시설 등 실물 부동산을 직접 매입, 개발하는 펀드가 늘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판단,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투자형태별로는 총 26개 펀드 중 68%인 18개가 실물부동산에 직접 투자했고 PF대출은 11%(3개)에 그쳤다. 또 재간접펀드와 자산유동화증권(ABS) 채권이 각각 8%(2개)를 차지했다.

투자대상별로는 미분양아파트에 투자한 펀드가 8개(7259억원)로 전체의 3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2009년까지만 해도 미분양아파트보다는 골프장과 아파트형공장 투자가 훨씬 많았지만 최근 주택시장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흐름이 바뀐 것이다. 이어 상업시설이 23%(5개)로 뒤를 이었으며 오피스(15%), 골프장(8%), 리츠(8%), ABS채권(8%), 아파트형공장(4%) 등의 순이다.

한편 지난해 전체 신규 부동산펀드 설정 건수 및 설정액은 92건 3조5475억원으로 2009년의 117건, 3조8060억원에 비해 각각 27%(25건), 7.2%(2585억원) 감소했다. 투자 형태별로는 국내 실물부동산이 54%(50건)로 가장 많았고 PF대출은 27%(25건)였다. 또 채권 11%(10건), 재간접펀드 8%(7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교보리얼코 김소진 대리는 “지난해에는 미분양아파트에 투자하는 펀드가 늘어난 반면 오피스나 상업시설, 아파트형공장 등은 상대적으로 줄었다”면서 “이는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