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부동산

GIC 日 빌딩 매입, 엔저로 일 부동산관심 고조.도쿄역 앞 '퍼시픽 센추리 플레이스(PCP) 마루 노우치 약' 1700억엔 에매입.왕서방도 대거투자

Bonjour Kwon 2014. 10. 22. 14:06

2014.10.22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21일 도쿄역 앞 대형 빌딩인 '퍼시픽 센추리 플레이스(PCP) 마루 노우치'를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매입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와 산케이(産經) 등 현지 언론은 1700억엔 정도로 추정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거래로는 최대급 규모에 해당한다.

 

일본 언론은 엔화 약세를 타고 글로벌 투자자금이 일본 부동산에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2020년의 도쿄 올림픽 개최 등 요인이 더해져 도시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PCP는 홍콩 퍼시픽 센추리 그룹이 개발해 2001년에 완공한 지상 32층 건물로 사무실과 호텔 등이 입주했다. GIC로 넘어가는 것은 8~31층의 사무실 부분이다.

 

이 고층빌딩은 2006년 투자펀드 다빈치 어드바이저에 매각됐다. 다빈치는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2009년에 이 빌딩을 홍콩계 투자회사 세큐아도 캐피탈 투자 관리에 넘겼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 회사 존스 랑 라살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들어 중국 기업과 개인이 일본 부동산을 2억3000만달러 규모로 사들였으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금액이라고 전했다.

 

미즈호 신탁 은행 계열의 도시미래 종합연구소의 히라야마 시게오 상무는 "엔화 약세로 일본 부동산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어 활발한 부동산 거래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의 단위면적당 부동산 가격은 베이징ㆍ상하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홍콩의 비슷한 지역에 비해서는 절반 정도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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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서방, 일본 부동산 시장 사냥 나서

 

2014.10.22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싱가포르투자청)는 2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역 인근 마루노우치(丸の內)에 있는 퍼시픽센추리플레이스(PCP) 빌딩 24층을 17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에 사들였다. PCP는 2006년 투자펀드 다빈치 어드바이저가 매물로 내놨다.

 

중국 민영 투자회사 상하이 푸싱(復星)그룹은 지난 8월 일본 도쿄 남부 시나가와(品川)구 텐노즈(天王洲)에 있는 25층짜리 씨티은행 센터 빌딩을 10억엔(약 98억3730만원)에 매입했다. 미키히사 히라이 푸싱 일본지점 회장은 “시나가와가 도쿄 중심 상업지구에서 조금 떨어져있지만 앞으로 도쿄 중심지 사무실 부족분을 보완하는 기능을 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차이나머니’가 일본 부동산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다.

 

중국 투자자들은 엔화 약세로 가격이 싼 일본 부동산 시장에 돈을 퍼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저로 日 부동산 투자 급증

 

중국 투자자들은 일본 수도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주요 도시는 물론 주변 지역에도 막대한 돈을 뿌리고 있다.

 

부동산 씽크탱크 어번리서치인스티튜트는 올해들어 9월까지 일본 부동산 시장에 330억달러가 흘러 들어갔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래 가장 많은 금액이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투자금이 13% 늘었다.

 

중국 자본이 일본 열도에 대거 투입되는 데에는 엔화 약세와 함께 일본 정부의 통화정책 완화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엔화는 지난 5년간 위안화에 대해 25%가량 하락했다.같은 기간 미국 달러화 대비 절하폭(15%)보다 하락폭이 크다. 그러면서 달러 기준 도쿄의 평방피트당 부동산 가격은 홍콩 비슷한 지역의 약 절반 수준이며 베이징과 상하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높은 임대 수익률도 매력 포인트다. 일본 부동산 임대 수익률은 6%로 홍콩(3%)의 2배, 베이징(1%) 보다 6배 가량 높다.

 

중국의 일본 부동산 투자는 급증세다. 특히 주택과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이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존스 랑라살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 2011년부터 일본 아파트를 총 8400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비거주자에 대한 관세 부담이 높은 홍콩, 싱가포르와 비교해 낮은 관세 역시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매입에도 중국이 단연 독보적이다. 올들어 10월까지 개인과 기관을 포함한 중국 투자자들이 매입한 상업용 부동산은 2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주변 지역 부동산 투자도 중국이‘큰손’

 

외국투자자들은 매물이 달리는 데다 치솟는 도쿄 부동산 가격이 부담스러워 도쿄 주변 도시 등 새로운 부동산 투자처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 주변 지역 투자에도 중국이 단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WSJ는 올들어 9월까지 도쿄 , 나고야, 오사카 등 이들 주요 도시를 제외한 지역 부동산에 몰린 해외 투자는 40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가량 늘었다고 집계했다.

 

신지 카와노 토키오마린자산투자의 글로벌투자 부문 대표는 “자산을 꼼꼼히 검토해보면 꼭 도쿄가 아니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많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 4월 일본 소비세 인상 여파로 경제둔화 조짐을 보여 부동산 수익률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해 일본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 경험한 ‘미니버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당시에도 부동산 가격이 비현실적으로 뛰었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대해 상업용 부동산 업체 CBRE의 주니치로 무토 시니어 디렉터는 “지금 일본 부동산 시장은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바이어들이 그때처럼 대규모 차입금을 조달해 부동산을 사지도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해 가격이 떨어져도 바로 내다판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흔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정 (benoi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