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le.LNG.SNG가스, 유전

셰일가스 붐' 끝? MLP 펀드 괜찮을까? '- MLP펀드 수익률 주춤..사우디의 셰일가스 개발 봉쇄 우려 - "유가 추가 하락 제한적..

Bonjour Kwon 2014. 11. 17. 14:20

2014.11.17

현금흐름 좋고 배당 차질없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끝없는 유가하락에 ‘셰일가스 붐’이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MLP펀드에 돈을 넣었던 투자자들도 조마조마한 가슴으로 유가를 지켜보고 있다.

 

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자(오일가스인프라-파생)(A)’의 최근 석 달간 수익률은 0.36%로 나타났다. 설정 후 8개월 동안 14%대 수익률을 내며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주춤한 기색이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인프라-재간접)종류A’ 역시 최근 석 달간 수익률은 -0.88%를 기록했다.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펀드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합작회사를 말한다. 셰일가스의 생산부터 파이프라인, 저장시설, 프로세싱 등 소비자에게 이르는 전과정의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자본 수익 외에 배당 매력도 갖추고 있어 올해 상반기 출시된 후 2000억원 이상의 자금몰이에 성공했다.

 

 

MLP펀드의 수익률 추이(출처:KG제로인, 설정액순)

그런데 잘나가는 펀드였던 이들이 유가 하락에 힘을 못쓰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유가 약세가 ‘셰일가스 개발’을 애초에 차단하려는 데에서 출발했다는 지적에 자금 마저 이탈하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은 세일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원천 봉쇄 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한다”며 “가격하락을 유발해 셰일가스에 대한 투자 지출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이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도 복병이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며 유가의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이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미국의 셰일가스 투자가 10% 감소할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못지 않게 미국 정부 역시 셰일가스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셰일가스 붐이 수그러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셰일가스 생산 차질을 둘러싼 우려는 대다수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하로 떨어진 이번달 MLP펀드 수익률이 강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주수 한화자산운용 MLP책임운용역은 “장기에 걸쳐 유가가 추가하락하거나 셰일가스 자체가 생산되지 않는 국면까지 간다면 영향이 있을 수는 있겠다”면서도 “아직까지 미국 셰일가스 및 MLP자산들은 견조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여전히 현금흐름과 수익구조는 좋고 올해 배당 역시 차질 없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근월물 가격 추이(단위:배럴당 달러, 출처:마켓포인트)

 

 

김인경 (5too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