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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었던 중소형빌딩 매입 열기 다시 후끈 2012-02-27 건설경제-

Bonjour Kwon 2012. 2. 28. 07:34

지난달 수도권 오피스 거래 9건… 공실률 줄고 임대료 올라 투자자 관심

 한동안 상승세를 탔지만 수익률 감소로 시들해졌던 중소형 빌딩 매입 열기가 또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들어 중소형 빌딩의 공실률이 감소하고 임대료가 상승하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여기에 적지 않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들까지 중소형 빌딩 매수에 동참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면적 약 1만5000㎡ 이하 빌딩을 중소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27일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인 SIPM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 동안 수도권에서는 총 9건의 오피스 거래가 있었다. 9건 모두 중소형 빌딩이다.

 작년 하반기 동안 중소형 빌딩 월 매매건수가 1~2건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게 증가한 수준이다.

 1월 주요 거래 실적으로는 서울 쌍림동 소재 케리스빌딩과 충무로2가에 위치한 삼윤빌딩, 역삼동에 있는 우리들빌딩 등이 있다.

 대부분 리츠(부동산투자회사)나 펀드를 통한 매입이 아닌 현금 거래다.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중소형 빌딩을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본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는 방증이다.

 박형중 SIPM 리서치팀장은 “최근 들어 중소형 빌딩의 공실률이 줄어들고 있고 임대료가 오르면서 예전 수익률(6~7%)을 회복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중소형 빌딩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주요 지역에 위치한 중소형 빌딩의 공실률은 하락세를, 임대료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SIPM 조사에 따르면 서울 도심지역에 위치한 B등급 빌딩(중소형 빌딩)의 환산임대료는 지난달 대비 0.1% 올랐고, 공실률은 0.6%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강남과 여의도 일대, 경기도 분당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다.

 또다른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알투코리아 조사에서도 서울 내 중소형 빌딩 공실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호 알투코리아 이사는 “전반적으로 중소형 빌딩 공실률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현금 보유량이 많은 개인 투자자까지 가세하면서 중소형 빌딩 매입 열기에 불이 붙고 있다.

 9건의 거래 중 개인이 매수한 빌딩은 2개다.

 한 사람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국저축은행빌딩(거래면적 3241㎡)을 약 200억원에 사들였다.

 또다른 사람은 국영지엔엠이 소유하고 있던 서울 논현동 빌딩(거래면적 1178㎡)을 90억원에 매수했다.

 김태호 이사는 “중소형 빌딩을 소유하겠다는 것은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얻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라며 “이 같은 움직임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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