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구조조정.자산유동화.

이랜드월드, 1조 투자유치 (키스톤 PE(5000억투다 28.3% 지분) 등)재무구조개선.지주회사 체제확립마무리

Bonjour Kwon 2017. 12. 13. 08:50

2017.12.12

/사진=연합뉴스이랜드월드가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 지었다. 이랜드월드는 조달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지주회사 체제 확립, 포트폴리오 조정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지주사 이랜드월드는 1조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대상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가 조성한 수목적회사(SPC)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이다.

 

1조원 규모 펀드에는 키스톤PE가 조성한 펀드에서 5000억원,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펀드에서 2000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나머지 3000억원은 금융권 대출로 충당됐다. 이번 자금은 오는 26일 이랜드월드에 납일될 예정이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키스톤PE 등의 펀드는 약 28.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랜드그룹은 투자 유치를 통해 자본구조 변경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차입금을 상환해 금융비용 부담이 큰 금융권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 방식에서 벗어나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랜드그룹은 신용등급이 ‘BBB’로 자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상반기 300%에 달한 부채비율을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53.5%까지 낮췄다. 최근에는 모던하우스 매각대금 유입으로 약 200%까지 낮췄다. 키스톤PE의 투자가 끝난 후 차입금을 상환하면 부채비율은 100% 중반까지 낮아진다.

 

이랜드그룹은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기업공개(IPO)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키스톤PE와 이랜드가 맺은 약정에는 부채비율을 즉각 150%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점과 더불어 일정 기간 안에 IPO를 완료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