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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과 투자자의 새트런드:커지는 리셀 (Resale.한정품 재판매)시장..."재테크 수단으로 각광",ㅡ리퍼(refurbish.온오프반품상품) 유통시장 커져.롯데등 대기업도 프랫폼진출 본격화. 작은 흠집에 ..

Bonjour Kwon 2020. 6. 21. 08:27
2020-06-21 04:51

[앵커]
인기 있는 명품이나 한정판 이벤트 상품 같은 구하기 힘든 제품을 사서 웃돈 받고 되파는 리셀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커지고 있는데요,

20~30대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기업들도 앞다퉈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매우 밝다는 전망입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명품 정보 커뮤니티.

명품 되판다는 글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옵니다.

뜯지도 않은 제품을 바로 내놓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커피 전문점에서 내놓은 한정판 이벤트 상품들도 출시되는 족족 소진되면서 중고 시장에서 팔립니다.

그냥 중고거래가 아니라 명품, 한정판 같은 희소 제품을 웃돈 얹어 되파는 이른바 리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기 비결은 뭘까?

전문가들은 먼저 주 참여층인 젊은이들의 성향을 주목합니다.

10대 후반~30대까지, 이른바 MZ 세대들이 희소한, 독특한 제품으로 개성을 표출하고 남들이 못 갖는 제품을 소유하면서 자기만족, 자아실현까지 하는 경향이 있어서 희소 제품에 대한 욕구가 크다는 겁니다.

수요가 많은 데다 한정판 자체가 똑같은 제품이 나오지 않는 이상 가격 상승이 보장된 만큼 점점 되팔기가 성행하면서,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선배 세대는 주식 하고, 아버지 세대는 부동산을 했는데 (MZ세대는) 30~50만 원에서 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이 없는데 굿즈라는 아이템을 찾은 거죠, 그 가격대에 하나의 재테크가 가능한 수단이 됐다….]

거래 플랫폼들이 많다는 점도 한몫합니다.

원래 있던 중고거래 사이트들뿐 아니라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나 무신사 등 기업들도 한정판 운동화 플랫폼을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한동근 / 네이버 관계자 : 밀레니얼 세대 중심으로 큰 인기 누리고 있으며 향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미국업체는 올해에만 리셀 시장 규모가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특히 하나의 제태크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된 만큼 시장 성장세가 당분간 뜨거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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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 유통시장 키우는 리씽크, 흠있는 제품 손대니 돈됐다

입력2020.03.25 17:18 수정2020.03.31 15:03 지면A21
전시·재고품, 소비자와 연결

1년 만에 매출 110억
기업 렌털제품·재고물량 확보
제품 가격 대폭 낮춰 내놔
올핸 중고차 유통 시장도 진출

작년 7월 롯데아울렛 광명점에 독특한 매장이 문을 열었다. 매장 이름은 ‘리씽크’. 전시 제품과 재고 등을 싼값에 파는 리퍼 전문점이다. 명품과 브랜드 제품을 싸게 파는 아울렛에 중고 업체가 입점한 것은 이례적이다. 롯데아울렛은 리씽크가 소비자에게 그만한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리씽크는 싸게 사고 싶어하는 소비자와 대량의 전시·재고 물품을 판매하려는 기업이 만나는 지점을 집중 공략해 설립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전시품 재고 대량 매입

리씽크 온라인몰에는 25일 현재 정가 139만원인 LG전자 노트북 그램이 69만원, 67만원짜리 스마트TV(43인치)는 38만원에 올라와 있다. 리씽크가 판매하는 제품은 일반 중고 제품보다 품질이 좋다. 1년 무상 AS도 가능하다. 리씽크가 비교적 양질의 제품을 싸게 팔 수 있는 비결은 두 가지다. 우선 제품을 대량으로 매입해 단가를 낮추는 방식을 쓴다. 기업 전문 렌털 회사와 제휴를 맺고 중고 노트북, PC 등을 고쳐서 다시 내놓는다. 홈쇼핑과 백화점 등에서 나온 반품 제품, 해외 직구족이 파는 중고 제품도 대량 매입해 가격을 낮췄다.

재고를 싼값에 대량 매입하는 것도 가격을 낮춘 비결이다. 제조사 창고에 쌓여 있는 제품을 대거 사들이는 방식이다. 기업들은 악성 재고를 처분할 수 있어 리씽크를 활용한다. LG전자도 리씽크와 계약을 맺고 B2B(기업간 거래) 보상판매를 맡기고 있다.

중고 PC 팔다 리퍼시장에 관심


김중우 리씽크 대표(사진)는 대학에 다닐 때부터 중고시장에 관심이 많았다. 1999년 대학 2학년 때 중고 PC를 구입해 고친 뒤 교차로 등을 통해 팔았다.
김 대표는 2007년 디지리워드란 리퍼 전문 회사를 설립했다. 주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사용한 가전제품을 손봐 판매했다. AJ렌탈과 계약을 맺으며 렌털 제품에도 손을 댔다. 이후 2015년 AJ그룹에 회사를 매각하고 2018년까지 AJ전시몰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지난해 리씽크를 설립한 김 대표는 “이전에 있던 AJ전시몰과 차별화하기 위해 전체 제품 중 리퍼 제품 비중을 줄이고 해외 명품, 신제품 등 판매 상품 종류를 늘렸다”고 말했다.

리씽크는 제품군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신제품도 판매한다. 신제품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투자금을 빨리 회수하고 싶어하는 중소기업들이 리씽크와 계약을 맺었다. 해외 명품도 저가에 내놨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현지에서 병행수입한 명품 등을 사들여 판매한다.

온라인으로 시작한 리씽크는 중고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불식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도 냈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 있는 매장은 330㎡ 규모로 400여 개 제품을 판매한다. 지난해 7월 롯데아울렛에 입점해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리씽크는 올해 중고차도 리퍼한 뒤 판매할 계획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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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더 커지는 리퍼브 제품 재판매 시장과 예비 리퍼 창업자들이 주의해야 할 것

전동선 소비자기자 승인 2020.01.14
알뜰 소비자들은 단순히 싼 제품만을 구매하지 않는다.
[소비라이프/전동선 소비자기자]

리퍼브는 새로 꾸미다를 의미하는 리퍼비시(refurbish)의 줄임말이다. 그리고, 흔히 리퍼라고 불리는 제품들은 온라인 몰과 홈쇼핑 구매자의 단순 변심이나 미세한 흠집 등으로 반품되거나 진열장에 전시되었던 전시품이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리퍼브 매장은 미국 등 여러 선진국에서 오래전에 정착된 판매 방식으로, 특히 미국은 반품 제도가 발달해 반품된 제품을 '리퍼브 제품'이라는 이름을 달아 다시 파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별도로 매장을 설치해 리퍼브 전문 코너를 운영하는데, 대부분 정품보다 30~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유통 업체는 값싸게 재고품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들은 똑같은 제품을 싸게 살 수 있어 서로에게 이득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리퍼 매장은 장롱, 식탁, 소파 등 리퍼브 제품은 새것이지만 전시, 반품 등의 이유로 도장이 살짝 벗겨지거나 표면에 약간의 오염이나 흠집이 있는 리퍼브 제품은 정상 제품보다 평균 40∼50% 저렴하다. 반품, 전시상품, 이월 상품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리퍼브 사업은 온라인처럼 단품 중심으로 판매하기보다는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하는 종합몰 형태이다.

리퍼 매장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층이 대다수지만, 최근 들어 유명한 TV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이상민 씨가 리퍼브 매장을 애용하는 모습이 방영된 후 일반인 소비자가 리퍼 매장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리퍼 매장을 창업하려는 창업자가 늘고 있다는 창업 컨설턴트는 리퍼 매장의 차별성을 알고 창업하기를 권한다. 리퍼브 매장은 리퍼브 판매 물건을 제공하는 회사의 규정에 따라 일부 회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재판매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온라인 재판매가 엄격히 금지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온라인에서 리퍼브 제품을 파는 11번가 리퍼브, 옥션 리퍼브, 롯데닷컴 리퍼브, G마켓 리퍼브를 이미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또한 온라인 쇼핑몰이나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30% 이상 저렴하게 팔리면 알뜰한 소비자들의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리퍼 매장을 창업하려는 창업자는 리퍼브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없다. 각각의 회사의 리퍼브 제품 밴더를 통해서 구매를 해야 하며, 한 번 구매 시 30개에서 100개 파레트를 받으라는 밴더의 요구를 받기도 한다. 따라서, 최소 30개 파레트에 랩핑 된 리퍼브 제품을 보관할 창고와 리퍼브 제품을 분해하고 세척하고 부품 교환 및 제품 테스트를 본인이 직접해야만 리퍼 매장에서 판매가 가능한 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리퍼 매장 창업자는 처음부터 대형 매장과 대형 창고를 운영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밴더에게 물건을 받아서 검수하고 다시 소매점에 공급하는 유통회사를 통한 창업이 최대 이익을 주지는 않지만, 더 안전한 창업임을 명심해야 한다.

2020년, 온라인 쇼핑몰 회사의 치열한 경쟁과 오프라인 강자의 온라인 진입 예상으로 전체 매출 규모가 약 155조 원이다. 커머스허브(Commerce Hub) 등의 연구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의 경우 반품 비율이 9% 이하인 반면 온라인 구매의 경우 최소 30%의 상품이 반품되는 것으로 예상하면, 약 15조 원 규모의 리퍼브 제품이 리퍼 매장을 통해 알뜰 소비자에게 재판매 될 것으로 추측된다.

알뜰 소비자들은 단순히 싼 제품만을 구매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싼 리퍼브 제품을 받아서 재판매를 하는 리퍼 매장의 제품은 위생적이지 못하거나, 성능에서 문제가 있거나, 안전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기 쉬워 알뜰 소비자를 단골 고객화하지 못한다. 흔히 땡 물건이라는 중국산 저가 제품이나 일부 덤핑 제품은 알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다. 리퍼 매장 예비 창업자들은 3개월에서 6개월 리퍼 매장에서 직원으로 일해 보고 창업하거나, 리퍼 매장에 물건을 공급하는 중간 회사에 리퍼브 물건 매입에 대한 지분 투자 등을 통해서 리퍼브 시장을 이해하고, 리퍼 매장 창업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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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제품이 작은 흠집에 가격 뚝... 리퍼시장 급성장

고경석 기자2018.01.18
주부 백지혜씨는 몇 달 전 전기밥솥을 사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 같은 상품의 ‘리퍼 제품(영어 refurbished product의 한국식 약어)’이 절반 가격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결함이 있는 제품이 올까 걱정했지만 ‘속는 셈 치고’ 주문했다. 결과는 대만족. 외관상 아무 흠도 없었고 석 달째 쓰고 있는 지금까지 한 번도 문제가 없었다. 백씨는 “리퍼 제품에 대한 불만 섞인 리뷰도 있어서 걱정스러웠지만 직접 써 보니 새 제품과 거의 다르지 않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정상품의 반품이나 일부 수리 제품을 뜻하는 리퍼 제품이 신상품과 중고제품 사이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찾는 현명한 소비가 확산하는 데다, 쉽게 사기 힘든 고가 제품을 절반 이하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자사 리퍼 제품 매출이 같은 해 1월 대비 129.9%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안마의자는 382.1%, 노트북은 375.2%나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몰에서도 지난해 안마의자 리퍼 상품 판매량은 2016년 대비 27%가 늘었고, 개인용 컴퓨터는 무려 644%가 증가했다.

주로 판매되는 종류는 전기ㆍ전자제품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3월부터 매달 21일 ‘위메프 리퍼데이’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10차례 행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밥솥과 커피머신, 안마의자였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리퍼 시장은 2013년에 비해 지난해 10개 가까이 규모가 커졌다. 리퍼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리퍼 상품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리퍼 상품의 증가는 온라인 구매 확산으로, 반품이 늘어난 게 주원인이다. 판매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카메라, 노트북, 휴대전화 등이 주로 유통되던 리퍼 제품이 칫솔 세제 물티슈 등 생활용품에서 기저귀, 유모차 등 유아용품, 패션ㆍ의류ㆍ잡화ㆍ주얼리 상품, 심지어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료품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리퍼 상품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이유몰’ ‘임박몰’ ‘떠리몰’ 등이 인기를 얻자, 롯데홈쇼핑이 최근 이들을 입점시키는 등 대형 온라인몰도 리퍼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리퍼 상품에 착안한 공유경제 스타트업도 생겼다. 선물이나 경품으로 받은 제품 중 개봉하지 않은 ‘미개봉 새 제품’을 사고팔 수 있게 해주는 ‘미새하우스’는 지난해 연초 사업을 시작해 1년 만에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리퍼 상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과거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나 유통 질서 교란 등을 우려해 리퍼 상품 판매를 꺼리던 회사들도 리퍼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업체로선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도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리퍼 제품의 경우 신상품 구입 때보다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리퍼 제품의 경우 상품이나 쇼핑몰에 따라 일부 환불이나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제품 설명이나 반품ㆍ환불 조건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