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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분기 M&A시장 판도 가를 딜은?

Bonjour Kwon 2013. 10. 11. 06:34

[레이더M 

10 10월, 14:31news.mk.co.kr

하반기 국내 인수합병(M&A)시장은 대형 딜들이 연이어 성사되며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국내외 투자은행(IB)들의 3분기 M&A 실적은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4분기 큰 장을 앞두고 시장이 일시적인 소강상태를 보인 것으로 진단했다. 4분기 M&A리그테이블 판도를 가를 딜들은 무엇일까. 7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3분기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본계약 체결 후 거래종료(Deal done)를 기다리고 있는 건들의 총 규모는 약 5조원에 달한다. 이 딜들을 살펴보면 4분기 IB들의 최종 성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연내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주요 딜들도 IB들의 실적을 결정지을 굵직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3분기 본계약을 체결한 딜들은 독일 OLED 업체 `Novaled AG’(약 3110억원), ING생명보험(1조8400억원)과 ING자산운용(약 720억원), 대한해운(2150억원), 비앤비성원(약 510억원), 화인코리아(약 400억원), 대우조선해양SMC(약 400억원) 등이다. 해당 딜들에는 JP모간,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HSBC와 같은 외국계 IB들이 자문사로 포진하고 있어 4분기에도 외국계 IB들의 실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여기에 4분기 시작과 함께 본계약 체결의 결실을 맺은 딜들도 빼놓을 수 없다. 동부익스프레스(약 3500억원)와 웅진식품(약 1100억원), 봉신(약 600억원)이 차례로 우선협상대상자들과 MOU를 체결했다. 특히 동부익스프레스는 KDB산업은행이, 웅진식품은 삼성증권이, 봉신은 EY한영회계법인이 각각 매각 자문을 맡아 4분기 국내 IB들의 선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올 하반기 최대 M&A 딜로 꼽히는 것은 단연 우리금융 매각이지만 연내 인수자를 선정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

 

 정부가 추산한 우리금융 평가액은 약 5조4185억원. 이는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모든 자회사를 합한 수치다. 금융권에서는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의 매각 가격이 각각 1조2000억~1조3000억원, 우리투자증권 계열이 1조3000억~1조5000억원, 우리은행 계열이 4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3분기 본계약 기준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골드만삭스의 자문규모가 2조151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우리금융 매각건들이 올해 M&A 리그테이블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국회 공전으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구성이 지연되면서 매각 일정도 따라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예비실사 기간이 당초 4주에서 8주로 늘어나면서 연말께나 본입찰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도 우리금융 매각이 내년 리그테이블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IB 관계자는 "경남 광주 지방은행들은 빠른 매각 개시로 연내 인수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마저도 공자위 구성 지연으로 절차가 늘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김효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