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은행권 예대마진 2.51%(순이자마진 NIM 1.8%)5년내 최저.비수익부문 강화‥LTV완화에따른 부동산관련 영업변화? 기업등급재평가조정 시장영향 ?

Bonjour Kwon 2014. 7. 2. 05:39

2014.07.02

 

오늘부터 2014년 하반기가 시작됐습니다.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선방한 금융권은 하반기에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 경제팀 출범과 함께 금융정책의 변화도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하반기 금융권의 이슈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비이자 수익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인 은행권의 이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박시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은행들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원인 예대마진은 지난 5월 2.51%로 금융위기를 겪던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저금리 장기화에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금리를 내린 탓입니다.

 

이에 따라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역시 올해 1분기 1.8%를 기록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현재 논의 중인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여부와 이달 발표를 앞둔 대기업 등급평가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에 관심이 쏠립니다.

 

부동산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경우 은행들은 대출 규모를 자율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되는데 전문가들은 위험성이 있는 만큼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이재연 금융연구원 박사

 

“LTV 완화되면 부동산 투지 우려되는 부분 있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 특성에 맞는 규제 필요하다 DTI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도 된다고 본다”

 

채권단 은행이 조만간 발표하는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기업 부실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 실적악화라는 쓴맛을 본 은행들이 이번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채권단은행 관계자

 

“버릴건 버리고 살릴 건 살리고 해야지..좀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논리로 왔다갔다 하면 안되니까..”

 

우리은행 매각 등 금융권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은행들은 비이자수익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 계열사를 인수한 농협금융지주는 펀드 등 자산운용부문을 주력해 비이자수익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습니다.

 

KB금융지주 역시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비이자수익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전문가들 역시 장기적인 저금리·저성장 기조에서의 해법은 비이자수익 사업 확대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이재연 금융연구원 박사

 

"최근 은행들이 다른 상품을 판매하면서 판매 수수료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은행 비이자수익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품을 판매해서 얻는 수익 부분이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갈수록 악화되는 경영환경이 올 하반기에도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이자수익 강화라는 묘수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